'1인가구' 증가하는 서울…소형 오피스텔 거래 활발

  • 송고 2019.06.10 09:41
  • 수정 2019.06.10 10:34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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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기준 서울 1인가구 비중 40% 차지

전용 20㎡초과~40㎡이하 초소형 오피스텔 거래 증가

서울 내 1인가구 비중이 점차 증가하면서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전용면적 40㎡ 이하 전·월세 거래가 확대되고 있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1인 가구는 총 171만9143세대로 전체 세대원수별 구성 중 40%를 차지했다. 이는 10년 전(142만9482세대) 대비 1인가구 비중이 5.13%p 확대된 수치다.

서울에서 1인가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관악구(14만7841세대)로 나타났다. 이어 △강서(10만679세대) △송파(9만4131세대) △강남(8만9958세대) △영등포(7만9183세대) △마포(7만7125세대) △동작(7만6036세대) △은평(7만5178세대) 순으로 나타났다.

관악은 서울에서 오피스텔 월세가격(2019년 1~5월 누적)이 평균 46만원(서울 54만원)으로 주거비 부담이 적은 곳이다. 대학과 고시촌이 밀집해 있어서 학생과 수험생 수요가 많다. 또한 강남권과 여의도권이 가까워 직장인 수요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강서 역시 월세 평균 48만원으로 서울에서 주거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으로 임차수요가 많다.

송파, 강남, 영등포, 마포는 월세 평균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오피스 밀집지역으로 출퇴근이 용이해 직장인 거주 수요가 많다.

반면 용산은 1인가구 비중은 낮지만 월세 평균이 82만원으로 높다. 도심 입지로 오피스텔 가격수준이 높아 대다수 임차 수요자들에게는 부담일 수 있다.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도 다른 면적대에 비해 전용 40㎡ 이하가 지난 2011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등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따라 임차 거래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2019년 1월부터 5월까지 서울에서 전세와 월세로 실거래가 공개된 건수는 총 1만3169건이다. 전세는 6074건(46.1%), 월세는 7095건(53.9%)으로 월세로 공개된 건수가 더 많았다.

면적별로는 전세와 월세 모두 전용면적 40㎡이하 초소형에서 거래가 많은 가운데 전용 20㎡초과~40㎡이하 면적대에서 거래가 가장 많았다.

오피스텔 전·월세 실거래 공개가 시작된 2011년과 비교한 결과 올해 전·월세 거래는 전용 20㎡이하와 전용 20㎡초과~40㎡이하 초소형에서 거래 비중이 증가한 반면, 전용 40㎡초과 면적대는 거래비중이 감소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1인 소형가구가 증가하면서 오피스텔 임차수요의 거주 공간 면적도 작은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 오피스텔 월세 거래가격은 평균 54만원으로 분석됐다.

월세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용산(82만원)으로 나타났고 이어 △강남(74만원) △양천(69만원) △용산(67만원) △서초(66만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금천(40만원) ▽중랑(44만원) ▽도봉·은평(45만원) ▽관악·노원(46만원) ▽강동(47만원) ▽강북·강서(48만원) ▽구로·동대문(49만원) ▽성북(50만원)이 서울 평균보다 낮았다.

전세 거래가격은 평균 1억7990만원이었다. △양천(3억2192만원)이 가장 높았고 ▽성북(1억1756만원)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관악(1억2310만원) ▽중랑(1억3346만원) ▽금천(1억3629만원) ▽동대문(1억4069만원) 등이 상대적으로 전세가격이 낮게 형성됐다.

함 랩장은 "오피스텔 외에도 1인 임차가구의 수요가 꾸준한 원룸형태의 소형 연립, 빌라 전·월세 시장에도 초소형 주거공간의 선호는 계속될 것"이라며 "1인가구가 거주하기 편리한 구조와 다양한 옵션 등의 조건이 가미된 형태의 매물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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