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인…코스피 2200선 기대감 '솔솔'

  • 송고 2019.06.12 11:01
  • 수정 2019.06.12 11:01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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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3000억원 매도 후 이번주 이틀 새 2500억원 매수

김용구 하나금투 연구원 "중장기 바닥확인 과정 마무리"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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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3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이틀 만에 2500억원을 사들이자 코스피 고점 탈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중장기적으로 바닥확인 과정을 마무리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외국인은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이틀새 251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일자별 매수 금액은 △10일 1835억원 △11일 684억원 등이다.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자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6포인트(1.31%) 오른 2099.49에 거래를 끝내며 2100선 턱밑에서 장을 닫았다.

11일에는 전일비 12.32포인트(0.59%) 상승한 2111.81에 장을 종료해 2100선을 탈환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달 10일 2108.04로 거래를 마감한 이래 약 한 달만이다.

전문가들은 2100선을 이번주 코스피밴드의 최고점으로 진단했다. 증시 바닥통과 과정이라는 조언도 내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는 중장기 시장 바닥확인 과정을 마무리하고 코스피 2100선 탈환에 나서는 중립이상의 주가흐름 전개가 예상된다"며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4일 시카고 컨퍼런스에서 미중 무역분쟁이 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경우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표명해 경기/정치 불확실성의 대항마 성격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멕시코 관세 부과 여부에 따라 투자심리가 결정될 것"이라며 "일각에선 관세 부과 연기를 기대하지만 미 정부가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관세는 예정대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6월 FOMC를 일주일 앞두고 연준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도 진행돼 조심스런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주도 섹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한데 현재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는 업종은 자동차와 IT로 이 업종의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의 해외 판매가 점차 회복중이고 환율도 이익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IT는 이익모멘텀의 회복과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의 완화적 통화정책 발언, 멕시코 협상, 미중 무역분쟁 대화 가능성 등에도 증시 상승폭은 제한적"이라며 "중국이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고 연준 위원의 통화정책 언급 중단 기간 이전 파월의 완화적 발언, 원달러 환율 안정 등을 감안하면 증시는 추가 하락보다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구간을 거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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