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엔씨 일본서 IP 경쟁 승자는?
엔씨, 기대작 리니지M 출시 초반 저조한 순위 기록
IP 신작 흥행은 별개, 게임 완성도는 게임사의 몫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2019-06-12 15:21:55
▲ 엔씨소프트 '리니지M'(위)과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아래)ⓒ

2분기 시장의 눈길을 끌었던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일본 게임시장 대결 승자는 예상보다 빨리 판명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초반부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분기 실적 반등의 기대 근거로 리니지M의 일본 정식 서비스를 꼽았지만, 예측이 빗나갈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양사는 모두 지난 1분기 신작 부재로 영업이익이 반토막난 바 있다. 올 1분기 양 사의 영업이익은 넷마블이 339억원, 엔씨소프트는 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3%, 61% 감소했다.

이에 두 게임사는 2분기 IP(지적재산권) 게임으로 일본시장에 진입, 실적 반등을 계획한 공통점이 있어 행보가 주목됐다. 넷마블은 일본의 유명 원작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엔씨소프트는 자사 유명 게임 리니지 IP 게임을 들고 간다는 점이 달랐다.

모바일 앱 순위 분석사이트 게볼루션에 의하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매출 기준 현지 구글플레이 37위, 앱스토어 82위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일본 진출을 앞두고 리니지 IP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 내 리니지의 인지도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PC온라인 게임 리니지는 2002년 9월, 리니지2는 2004년 6월 일본에서 출시한 장수게임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리니지 IP가 일본 시장에서 자리잡은 것으로 여겨졌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부사장(CFO)은 지난달 10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M의 경우 현지에서 큰 마케팅을 하지 않았지만 사전예약자자수가 150만명을 기록했다. 5월 말 출시 이후를 봐야하겠지만,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니지M이 국내와 대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기대치를 높였다. 리니지M은 2017년 한국(6월)과 대만(12월)에서 출시된 이후 일본에서 세 번째로 출시됐다. 일본 출시는 한국과 대만을 넘어 새로운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였다. 리니지M은 12일 국내 매출 기준 구글플레이 1위, 앱스토어 5위로 상위권에 안착해있어 한일 양국의 분위기 차이가 크다.

이에 유명 원작을 활용한 IP 게임에 대한 높은 기대감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IP 활용 게임은 원작 팬들의 게임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를 활용한 게임의 완성도는 게임사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엔씨소프트는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안정적인 운영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리니지 IP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이 높은 데다가 서비스 초기이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일본에서 모바일 MMORPG 장르 저변이 확장되고 있는 만큼 콘텐츠 업데이트와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넷마블은 일본 게임시장에서 다소 여유롭다. 지난 4일 넷마블이 한국과 일본 양국에 출시한 모바일 RPG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이하 일곱 개의 대죄)는 호실적을 거뒀다. 12일 매출 기준 국내에서는 구글플레이 2위, 앱스토어 6위를 기록했고, 일본에서는 구글플레이 4위, 앱스토어 6위에 올랐다.

일곱 개의 대죄는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해 역시 일본 내 인지도가 높았던 게임이다. 사전예약자가 일본에서 330만명, 한국에서 270만명 총 600만명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와 일곱 개의 대죄 출시 외에도 글로벌 출시 신작 'BTS월드'나 일본 출시 신작 '요괴워치: 메달워즈' 등 IP 활용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자신감이 상승한 모양새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은 과거 '리니지2레볼루션' 등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해 노하우를 쌓은 상황이다. 일곱 개의 대죄가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해주세요

베스트 클릭!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