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에 치솟은 환율…"6월들어 상승폭 축소"
외환부문 변동성 확대됐지만 제한적 수준 "안정화 단계"…채권 저가매수 대규모 순유입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2019-06-13 12:30:18
▲ 5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및 국내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상승했으나 6월 들어 상승폭은 축소됐다. 국내 외환부문의 변동성도 확대됐지만 제한적 수준에 그치며 안정되는 모습이다.ⓒ한국은행

5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및 국내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상승했으나 6월 들어 상승폭은 축소됐다. 국내 외환부문의 변동성도 확대됐지만 제한적 수준에 그치며 안정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말부터 이달 11일까지 12.2원 상승했다. 4월 말 1168.2원 이던 환율은 5월 1190.9원으로 오른 뒤 11일 현재 1180.4원으로 소폭 내려간 상태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및 국내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상승했으나 이달 들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원·엔 환율의 경우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작용하면서 지난 4월 말 1048.9원이었던 것이 지난 11일 1086.5원으로 상승했다. 다만 같은 기간 위안 대비로 원화의 환율은 1.6% 절상됐다. 미·중 무역협상 등으로 이 기간 위안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서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변도성도 소폭 확대됐다.

전일대비로 원·달러 환율의 지난달 변동폭은 3.5원이었다. 올 들어 환율 변동폭은 2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4월 3원대로 올랐고 지난달에는 3.5원까지 확대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의 변동률(전일대비)을 보면 지난달 0.30%로 전달(0.28%)에 비해 높아졌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자 외국인들은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34억6000만달러 순유입하며 7개월 연속 유입세를 이어갔다.

특히 채권자금에서 60억4000만달러로 대규모 순유입세가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의 큰 폭 상승에 따른 저가매수세의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반대로 주식자금은 25억8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미·중 무역갈등 고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대규모 이탈이 발생한 것이다. 국가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소폭 상승했지만 낮을 수준은 이어갔다.

올해 들어 감소세를 이어오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월평균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0.35%포인트로 전월보다 0.033%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규모는 266억2000만달러로 전월(253억2000만달러)에 비해 13억달러 늘었다.

8개 주요 국내은행의 단기(만기 1년 이하) 가산금리 평균은 5월 0.07%포인트로 4월(0.05%포인트)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예비적 외화자금 확보 수요와 차입기간 장기화 등의 영향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중장기(1년 초과) 가산금리는 0.63%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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