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페이 할인보다 싸네…가입 왜 해?"
SSG닷컴 고객 확장용 SSG페이 할인 마케팅 취지 '무색'
SSG페이 최대 할인 보다 유용 할인법 수두룩
SSG페이 회원 유치 실효성 '의문'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2019-06-13 17:12:36
▲ [사진=SSG닷컴]
#.퍼터(putter·퍼터용 골프채)를 바꾸고 싶었던 이세영(가명)씨. 때마침 'SSG닷컴(쓱닷컴·신세계 통합 온라인몰)에서 SSG페이(쓱페이) 결제시 최대 22% 할인' 문자를 받고 사이트에 접속했다. 쓱페이가 없던 이씨는 할인을 위해 가입을 하려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원하는 퍼터(온라인가 24만원)를 쓱페이로 구매(20만원)하는 것보다 '멜론VIP 10%할인+KB카드 청구할인 10%'을 적용할 경우 1만원 더 저렴한 19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쓱페이 회원 확장용 할인이벤트 문자를 받고 사이트에 접속했던 이씨는 결국 가입도 없이 쓱페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퍼터를 구입했다.

쓱닷컴과 쓱페이가 펼치고 있는 공동 할인 마케팅의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쓱페이 결제시 최대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를 하고는 있지만 실상은 쓱페이 없이도 더 큰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넘치기 때문이다. 이번 할인 마케팅을 통해 쓱페이 회원을 유치하려 했던 회사입장에서는 비용만 지불하고 망신만 당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3일 쓱닷컴에 따르면 오는 16일까지 신세계몰 오픈 22주년을 맞아 상품별로 최대 80% 할인하는 '쓱가 대축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패션, 뷰티, 가전, 스포츠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200여개 기획전을 열고 있다. 여기에 쓱닷컴은 '3만원 이상 쓱페이로 구매시 최대 22% 할인'과 '12%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통상적으론 이같은 할인율에 쓱페이 설치자가 늘고 소비자들이 몰려야 정상이지만, 굳이 쓱페이로 결제하지 않아도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한 탓에 이번 마케팅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카드사 청구할인과 자체 할인 쿠폰 등을 얹어 결제하는 편이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쓱닷컴 관계자는 "쓱닷컴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려고 쓱페이와 협의를 통해 최대의 할인율을 정한 것"이라며 "(소비자 확대를 위해)쓱페이의 할인율을 가장 높게 강제할 순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쓱닷컴과 할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쓱페이는 신세계그룹의 IT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에서 운영하는 간편결제 서비스이며, 쓱닷컴은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법인으로 지난 3월 출범했다. 쓱페이는 신용카드, 은행계좌, 상품권, SSG머니카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7월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 결제서비스는 2016년 설치자 수가 100만명에서 올해 6월 기준 750만명까지 늘어났다. 특히 업계에서 선두로 시장을 선점한 덕분에 1등을 달리고 있으며, 신세계 상품권을 쓱페이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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