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2020 성장전략 M&A…'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 비전
세계 1위 동박 제조업체 인수로 성장성 높은 2차전지 소재 시장 진출
M&A로 반도체 소재 등 고부가시장 진입…올해 실적목표 달성 '파란불'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2019-06-14 14:40:58
▲ SKC 울산공장 야경. [사진=SKC]
SKC가 인수합병(M&A) 전략을 적극 활용하면서 시황 악화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SKC는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스(KCFT) 지분 100%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KCFT는 구리를 고도의 공정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2차전지 음극에 쓰이는 핵심 소재 동박을 제조하는 업체이다. KCFT는 전세계 배터리 제조사를 주요 고객으로 2차 전지용 동박 제조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졌다. 지난해 기준 KCFT의 동박은 세계 시장점유율 15%를 기록하면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SKC는 KCFT 인수를 완료하고 2022년까지 동박 생산능력을 3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로 동박 시장은 지속 팽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완재 SKC 사장은 "이번 인수를 SKC 딥체인지의 기폭제로 삼아 기업 가치를 높이고 우리나라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글로벌 스페셜티 마케터(Global Specialty MARKETER)'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체질 개선을 지속해왔으며, 신성장 사업인 모빌리티와 반도체,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해왔다.

특히 SKC는 이번 KCFT 인수처럼 적극적인 M&A로 성장동력을 마련해왔다.

올해 초 SKC는 우리화인켐 광학소재 제조 부문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광학용 케미칼 소재 사업으로의 진출을 천명한 바 있다. SKC는 우리화인켐 광학소재 제조 부문 인수로 고부가 폴리우레탄(PU) 포트폴리오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 M&A 역시 스페셜티 소재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꼽힌다.

SKC는 2008년 솔믹스 경영권 인수, 2014년 바이오랜드 지분 인수, 필름가공업체 SKC하스(현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지분 100% 확보 등으로 사세를 확장해왔다.

적극적인 M&A로 유망 사업군인 반도체 소재, 뷰티앤헬스케어(바이오)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한 것이다.

SKC 경영진들은 "빠른 시일 내 사업을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M&A가 효과적"이라며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M&A를 강조해왔다.

▲ KCFT가 지난 5월 독자기술로 양산에 성공한 두께 4.5㎛의 세계 최장 50㎞ 길이에 달하는 초극박 동박 롤 모습. [사진=SKC]
이번 KCFT 인수로 2차전지 소재 사업으로도 진출해 새로운 성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황규원 연구원은 "SKC는 KCFT 인수로 단기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클 것"이라면서도 "배터리 음극재 시장 성장에 맞물려 KCFT는 2021년부터 순이익 규모가 금융비용 보다 높아질 전망인데 이때부터 SKC는 인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의 한상원 연구원도 "SKC는 유기적, 비유기적 모두에서 성장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고, 이번 인수도 비유기적 성장의 일환으로 판단된다"며 "인수를 통한 연간 이익 증가 효과는 20% 이상으로 성장사업 부문의 핵심 동력인 반도체 소재의 실적이 주춤한 상황에서 성장성이 높은 2차전지, 전기차 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한 성장성 모색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SKC는 지난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도 연간 2100억~23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가량 감소했지만, 분기별 영업이익이 계속 늘어나면서 연초 제시한 실적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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