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음 이어 네이버 완전 차단…홍콩시위 의식했나

  • 송고 2019.06.14 17:08
  • 수정 2019.06.14 17:08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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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로 사용해도 접속 안돼…톈안먼 30주년·홍콩시위 영향인 듯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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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다음에 이어 네이버 접속이 완전히 차단됐다. 최근 홍콩에서 100만명 규모의 시위가 발생하는 등 시위가 거세지자 중국 정부가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광둥성 선전 등의 인터넷 이용자들 중심으로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에 아예 접속할 수 없다는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일의 톈안먼 민주화 운동 30주년에 즈음해 'http'로 시작되는 네이버의 모든 페이지가 막혀 암호화한 'https' 페이지로만 접속할 수 있었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네이버를 완전히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앞서 포털 다음은 지난 1월부터 중국에서 접속이 전면 차단됐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네이버 서비스 가운데 카페와 블로그의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한 인터넷 분야 전문가는 중국 정부가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ISP)를 통해 네이버를 전면 차단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도 "중국 정부가 직접 막으면 공지를 해야 하므로 업체들을 통해 통제에 들어간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홍콩에서 100만명이 모일 정도로 시위가 거세지자 중국은 인터넷 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메신저 텔레그램도 최근 디도스 공격을 받았는데 이 업체는 중국에서 공격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정부는 최근의 네이버 접속 불통 사태와 관련해 중국 측과 접촉 중이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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