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혈당측정기 시장, 수요↑…규모 확대

  • 송고 2019.06.17 16:16
  • 수정 2019.06.17 16:22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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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가디언 커넥트 시장 확대 전략

국내 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이 올해 건강보험 적용과 함께 수요가 늘면서 규모 확대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수입허가된 연속혈당측정기는 메드트로닉사의 '가디언 커넥트(Guardian™Connect)'와 덱스콤사의 'G5' 두 종으로, 채혈 없이 간질액으로 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연속당측정모니터링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관련 업게에 따르면 한독은 메드트로닉코리아와 손을 잡고 연속혈당측정기(CGM)의 국내 판매에 들어간다.

한독은 메드트로닉코리아와 연속혈당측정기의 국내 판매 제휴 계약을 체결, 전국 병의원에서 가디언커넥트와 아이프로2의 마케팅과 유통을 담당한다.

이들 기기들은 연속혈당측정시스템으로 피부에 부착하는 센서를 통해 5분마다 연속으로 당 수치를 체크한다.

가디언커넥트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당 측정값을 확인할 수 있으며, 최대 60분 앞서 고혈당과 저혈당을 사전 예측하고 경고하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

특히 가디언커넥트는 혈당추이를 보고 사전에 저혈당 경고를 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그외 모니터링 부재로 인한 추가 경고 기능, 보호자 확인기능 등이 제품별로 포함돼 있다. 또 아이프로2는 의료전문가용 연속혈당측정 장비로 후향적으로 리포트를 제공해 환자의 혈당 패턴을 분석, 의료진이 더 정확한 진단을 하고 이를 치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독은 테넬리아, 아마릴 등 당뇨병 치료제 및 혈당 측정기 바로잰 사업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가디언커넥트와 아이프로2의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현익 한독 Medical Device & Life Science 사업부 부사장은 "한독은 국내 당뇨병 시장에서 40년 넘게 리더십을 유지하며 다양한 성공경험을 쌓아온 토탈 당뇨 솔루션 기업"이라며 "연속혈당측정 시스템은 최근 대두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트렌드를 접목한 사업으로 기존 당뇨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욱 정교한 진단 및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독은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서 휴온스와의 경쟁을 앞두고 있다. 한독이 가디언 커넥트를 앞세워 체혈 없이 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 진입, 덱스콤사의 G5와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G5는 편의성을 인정 받아 전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성인의 경우 MARD(Mean Absolute Relative Difference, 당 측정 표준)가 9%, 2세 이상 소아 환자의 경우 10%를 나타낼 정도로 고도의 정확성을 자랑한다.

그 동안 국내에는 허가·판매가 이뤄지지 않아 당뇨 환자들 사이에서 출시 요청이 쇄도했던 제품이다. 하지만 국내 품목 허가를 취득한 휴온스가 지난해 11월부터 국내에 정식 발매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코히어런트 마켓 인사이트(Coherent Market Insights)에 의하면 현재 당뇨 환자를 위한 글로벌 연속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2조 8000억원 수준이다. 연간 24.6% 이상 상승해 2025년에는 2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1월 1일부터 '건강보험 요양비의 의료급여기준 및 방법' 일부가 개정돼, 인슐린 투여가 반드시 필요한 1형 당뇨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속혈당측정기의 소모성 재료인 '전극(센서)' 기준 금액(7만원/1주)의 70%를 환급 받을 수 있게 되면서 국내 해당 시장 역시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1월 1일부터 건강보험 요양비의 의료급여기준 및 방법이 일부 개정되면서 환자의 접근성이 높아졌다"며 "수요가 늘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 시장 또한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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