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두유, 유당불내증 앓는 亞 공략
작년 수출액 2억7200만달러, 21.5%↑
2020년 중국 식물성우유 40조원 시장
정식품·삼육식품 亞 집중 공략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2019-06-18 14:52:47
▲ 정식품 베지밀 수출용.

국산 두유의 아시아 수출이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당불내증(유당소화장애) 비율이 높아 우유 등을 마시기 힘든 동양인 소비자 공략에 국산 두유업체들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집계되고 있는 두유(HS코드 2202999000) 수출액은 2017년 2억2379만달러에서 2018년 2억7186만달러로 21.5% 증가했다. 올해 1~5월 수출액은 1억1283만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두유 수출은 미국에 가장 많이 나가고 있지만, 머지않아 중국 수출에 따라잡힐 기세다. 2018년 미국 수출액은 6659만달러로, 전년보다 9.4% 증가했고, 중국 수출액은 3700만달러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올해 1~4월 미국 수출액은 2181만달러로 전년보다 6.3% 증가에 그친 반면, 중국 수출액은 1524만달러로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수출도 크게 늘고 있다. 베트남 수출액은 2018년 2674만달러로, 전년보다 40.1% 증가했고, 인도네시아 수출액은 1934만달러로 전년보다 213% 증가했다.

식품 및 무역업계는 두유 수출시장 전망이 앞으로도 밝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시아의 소득이 높아지면서 유제품 소비가 늘고 있는데, 아시아인들은 선천적으로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 환자가 많아 우유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식물성 우유인 두유의 소비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중국 민간조사업체 조사 결과 식물성 우유가 중국 음료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지 식물성 우유시장 규모는 2016년 1217억 위안(약 20.7조원)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24.5%씩 성장했다. 중국 음료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7%에 달해 음료 5잔 중 1잔은 식물성 우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우유시장은 2020년까지 2583억 위안(약 44조원), 비중은 24.2%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경제 성장을 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도 두유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8년 베트남 두유시장 규모는 약 2억4500만달러로, 2013년부터 연평균 10.4%씩 성장하고 있다. 2023년에는 2018년 대비 1.23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유당불내증은 장점막에 있는 이당류 가수분해효소 중 젖당분해효소의 결핍으로 우유와 같이 젖당이 풍부한 음식을 소화하는 데 장애를 겪는 증상을 의미한다. 보통 영아기에는 소장 내에 젖당분해효소가 풍부하게 존재하나 이유기를 거치며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 성인에서 더 흔히 나타난다. 특히 유전적 요인이 있어 서양인보다는 아시아인과 아프리카인에 더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대표 두유제품 베지밀을 생산하는 정식품은 수출 호조 영향으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2522억원으로 전년보다 7.6% 증가, 영업이익은 206억원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현재 정식품은 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을 포함해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총 17개국에 베지밀을 수출하고 있다. 2014년 베트남에 첫 진출한 이후 2016년 하반기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44%의 판매증가율을 보였다.

삼육식품은 두유업계 최초로 지난해 일천만불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삼육식품은 20여 년간 해외수출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베트남을 중심으로 중국, 싱가폴 등 아시아 각 지역에 꾸준히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정식품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두유의 영양학적 우수성이 조명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두유 음용 소비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두유란 명성에 걸맞게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건강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두유의 효능을 알리고 각 연령별 음용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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