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7억? 투자 말고 실거주로"…삼송 '자이더빌리지' 가보니

  • 송고 2019.06.18 15:26
  • 수정 2019.06.18 15:51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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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차로 30분, 아파트·단독주택 장점만 수요자 관심

시세 대비 비싼 분양가·미흡한 교통망은 단점

삼송 자이더빌리지 조감도. ⓒGS건설

삼송 자이더빌리지 조감도. ⓒGS건설

"서울 도심에서 차로 30분,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편리함만 더했다."(정석윤 GS건설 삼송자이더빌리지 분양소장)

GS건설이 시공하는 블록형 단독주택 '삼송 자이더빌리지'가 이달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지난 2017년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선보인 '김포 자이더빌리지'가 분양 나흘만에 완판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끈 가운데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GS건설의 두 번째 단독주택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삼송 자이더빌리지는 정부가 3기 신도시로 지정한 고양시 창릉지구와 가까운데다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청약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주변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와 아직 미비한 교통 인프라 등이 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층간소음·주차 걱정 없고 서울 가까워…3040 높은 관심

새벽부터 요란한 비가 내린 18일, GS건설이 이달 말 분양할 예정인 삼송 자이더빌리지 견본주택 방문을 위해 광화문에서 길을 나섰다. 오전 9시 50분에 출발한 버스는 소통이 원활한 도로를 달려 약 30분 만인 10시 20분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634-6번지에 도착했다.

GS건설이 총 432세대 규모로 짓는 삼송 자이더빌리지는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 오금동에 들어설 예정이며 입주는 오는 2021년 1월이다.

견본주택 내부로 들어서니 1~3층 높이로 나란히 세워진 건물 두 채 유니트가 눈에 띄었다. 총 10가지 타입으로 구성된 삼송 자이더빌리지는 지상 1층부터 3층, 다락층까지 전 층이 하나의 집이다. 집 앞에는 넓은 마당과 최대 2대까지 가능한 주차공간도 마련돼있다.

정 분양소장은 "아파트의 단점인 층간소음, 주차 문제 등이 해소될 수 있다"며 "또한 테라스, 세대정원, 다락방 등이 전 세대에 구성돼 가족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세대 타입은 △84A1(81가구) △84A2(66가구) △84B1(38가구) △84B2(59가구) △84D1a(23가구) △84D1b(23가구) △84D2a(35가구) △84D2b(35가구) △84Sa(36가구) △84Sa(36가구) 등으로 구성된 가운데 지하실 및 공용홀 여부, 침실 배치, 조망권 등이 조금씩 다르다.

견본주택에는 가구수가 가장 많은 전용 84㎡A1과 84㎡B1 타입이 전시돼 있다.

전용 84㎡A1타입은 주방과 거실, 침실이 완벽히 분리돼 있어 독립공간을 원하는 수요자에게 적합하다. 2층에는 거실과 안방(침실1), 욕실 2개가 있고 식사공간과 휴식공간을 층으로 분리해 주거 쾌적성을 높였다.

3층은 방 2개(침실2, 3)와 욕실 1개가 있으며 테라스가 있다. 안방과 작은방이 층으로 분리돼 있어 사춘기 자녀를 둔 가족에게 좋은 구성이다.

지하 1층~지상 2층, 다락층으로 이뤄진 전용 84㎡B타입은 지상 1층부터 생활공간이 시작된다. 주차공간은 지하에 있고 지하 1층 현관 뒤편으로 공용홀이 있어 운동공간이나 목공 등 취미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지상 1층에는 거실과 주방, 다이닝룸, 욕실 정원이, 2층에는 안방과 작은방 2개, 욕실 2개가 있다. 휴식을 위한 공간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층별로 나뉘어져 있다는 게 특징이다.

정 분양소장은 "전용면적은 84㎡이지만 서비스 면적이 전용의 2배 가량 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60평 가까운 집에서 생활하는 것"이라며 "관리비도 일반 아파트 수준으로 낮춰 입주민들이 만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분양가 7억?…시세 대비 비싼 가격, 미흡한 교통망은 단점

직방

직방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만 모은 도시형 생활주택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가운데 이달 말 분양하는 삼송 자이더빌리지 분양가에도 이목이 쏠린다.

GS건설에 따르면 이 단지는 3.3㎡당 2100만원 내외로 평균 분양가가 7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정 분양소장은 "지난해 LH에 7억1000만원에 공모한 상황이나 아직 확정된 분양가는 아니다"라며 "중도금은 최대 60%까지 대출받을 수 있도록 금융권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단지가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인데다 창릉 신도시 영향으로 호재를 품은 신규 단지로 주목받고 있어 김포 자이더빌리지보다 더 빨리 완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다소 높게 책정된 분양가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원흥, 삼송, 지축 등 인근 아파트 시세가 4억~5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7억원이 넘는 분양가는 너무 비싸다는 평가다.

삼송지구 내 아파트에 거주 중인 40대 회사원 A씨는 "실거주 목적으로 청약을 고려하고 있으나 분양가 7억원은 좀 비싼 것 같다"며 "조금 더 보태면 아직 7~8억원 수준인 은평도 노려볼 수 있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아직 미흡한 교통망도 단점으로 꼽힌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인 3호선 삼송역은 약 2km 떨어져 있어 도보로 이동하기는 힘들고 향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노선(용산~고양 삼송), GTX-A노선(연신내역) 등도 단지와 거리가 있다.

이에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투자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분양소장은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면서 삼송 인프라를 누릴 수 있어 시니어세대는 물론이고 젊은세대 관심도 크다"며 "주거 트렌드를 이끄는 새로운 프리미엄 주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GS건설은 이달 말 삼송 자이더빌리지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단지는 청약규제를 받지 않는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세대주가 아니어도, 다주택자도, 5년 이내 당첨사실이 있는 수요자도 누구나 가능하다. 또한 청약에 당첨돼도 서울 및 기타 지역의 신규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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