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조원대 카타르 프로젝트 떴다"…조선 빅3 수주전 '박차'

  • 송고 2019.06.19 10:15
  • 수정 2019.06.19 10:18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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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LNG선 수주경험 감안하면 대우조선해양 근소 우위

삼성중공업 최근 관련수주 강세, 현대중공업 영업력 건재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선 전경.ⓒ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선 전경.ⓒ대우조선해양

9조원대 카타르발(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프로젝트 수주전의 막이 올랐다. 낙찰이 유력시되는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중 대우조선해양의 근소 우위가 예상된다. 현재로서는 수조원대 대형 LNG선 프로젝트 수주 경험은 대우조선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중공업이 최근 LNG선 수주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데다 상반기 수주 부진을 겪은 현대중공업이 이번 수주전에 사활을 걸고 있어 결과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석유회사(QP)는 지난 17일 LNG선 40척 건조를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이들 선박은 17만㎥ 규모로 노스필드 LNG개발 프로젝트에서 LNG 생산능력을 끌어올려 이를 운송하는 데 투입된다.

이번 입찰에는 국내 빅3를 포함해 중국 및 일본 조선사들이 수주경쟁에 나섰다. 유력 수주후보는 국내 빅3다.

17만㎥급 LNG선은 LNG 운반을 위한 최적 선형으로 빅3가 해당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글로벌 발주량 76척 중 67척을 빅3가 수주했고 올해 5월까지 누적 발주량(21척)도 싹쓸이한 상태다.

빅3의 건조 노하우는 엇비슷한 만큼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관련 수주경력이 관건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가장 유리한 곳은 대우조선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2004년 카타르가 발주한 LNG선 53척 중 26척을 수주했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19척, 현대중공업은 8척 수주에 그쳤다.

단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만큼은 LNG선 수주 분야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나머지 2사 대비 LNG선 수주 실적은 적으나, 대우조선 기업결합 등 이슈가 불거진 탓에 가려져 있을 뿐 영업력은 건재하다. 여기에다 생산성이 좋은 현대삼호중공업과의 동시 수주도 가능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LNG선 척당 가격은 1억9500만달러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며 "대량 수주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제 가격을 받아내느냐 여부도 이번 LNG선 수주전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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