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G 사업 총력 집중"…화웨이 사태 '기회'
5G 통신장비 점유율 제고 박차…"화웨이 제친다"
내년 20% 목표 달성 가능성…정부도 5G 장비 지원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2019-06-19 15:18:18
▲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사진 맨 왼쪽)이 1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차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에서 "삼성의 모든 리소스(자원)를 5G에 최우선적으로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사장 옆에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 가운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삼성전자가 5G 산업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중국 화웨이가 세계 5G 시장 주도권을 잡아나가자 위기감을 느낀 미국이 제동을 건 사이 그 틈새를 삼성전자가 파고드는 모습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은 19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차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에서 "삼성의 모든 리소스(자원)를 5G에 최우선적으로 투입하고 있다"며 "고도화된 부품이 적기에 제공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5G 같은 큰 기술은 한 기업이 담당하기 쉽지 않다. 정부와 협력하는 게 필수다"며 "B2B에서 진정한 5G가 된다. (이를 위해서는) 부품, 단말, 소프트웨어 등 모든 기반에서 핵심인재 양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5G 상용화를 기점으로 5G 통신장비 및 5G 스마트폰 점유율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20년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20%'를 주문했다.

현재 화웨이가 주도하고 있는 세계 통신장비시장은 재편되고 있다. 각국의 통신장비 업체들은 최근 미국의 화웨이 제재를 역전의 기회로 삼는다.

5G 상용화가 전세계로 본격화되기 전 각국의 5G 통신장비 점유율을 누가 가져갈지 주목된다.

화웨이는 세계 통신장비 1위업체이다. 지난해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31%로 1위다. 이어 에릭슨(27%), 노키아(23%), ZTE(7.4%), 삼성전자(6.6%) 순이었다.

하지만 화웨이가 미국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으면서 세계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미국 이동통신장비 시장분석업체 델오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 합계 5G 통신장비 매출 점유율 37%를 기록,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화웨이(28%), 에릭슨(27%), 노키아(8%)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1위는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 서비스를 상용화한 우리나라의 통신사들이 전국망 확보를 위해 5G 기지국 구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EBN
삼성전자는 국내 통신 3사를 비롯해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 3사와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주요 통신사업자와도 오는 9월 5G 시범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6일 도쿄를 방문, NTT 도코모와 KDDI 경영진을 각각 만나 내년 일본 5G 시대 개막에 대비해 5G 조기 확산과 서비스 안착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일본 정부는 내년 도쿄올림픽에 맞춰 일본 전역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5G 통신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확산되면 삼성전자의 목표인 내년 5G 장비 점유율 20%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이날 '5G+ 전략산업별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5G 통신장비 점유율 확대를 지원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2026년까지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시장 점유율 20%를 목표로 내걸었다. 장비에는 대형기지국, 소형기지국, 교환기 등이 포함된다.

신중론도 있다. 유럽시장에도 5G가 상용화되면 에릭슨, 노키아 등의 점유율이 대폭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에릭슨은 미국, 스위스, 한국 통신사들과 5G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노키아의 경우 현재 전세계 38개의 5G 상용 계약을 체결했다.

리서치회사 IHS는 향후 에릭슨이 5G 장비의 24%를 점하고 삼성전자는 21%, 노키아 20%, 화웨이 17%로 뒤를 이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5G는 LTE와 5G가 연동되는 비독립(NSA·Non-Standalone) 방식으로 제공되지만 향후에는 SA로 네트워크가 확장될 것"이라며 "여기에 28GHz 주파수 대역 기지국 구축도 이뤄지는 만큼 점유율 경쟁은 지금 보다 더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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