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 "B2B서 B2C로 영역 확장"…소재 기술력 접목

  • 송고 2019.06.20 11:04
  • 수정 2019.06.20 16:34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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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생산에서 완성품 판매까지 밸류체인 확장

SKC, 히알루론에이지…웰크론, 나노섬유 마스크 출시

삼천리그룹, 트렌드 중요한 업종으로 기존 사업 보안

SKC가 출시한 히알루론에어지[사진제공=SKC]

SKC가 출시한 히알루론에어지[사진제공=SKC]

화학사들이 B2C로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소재 경쟁력을 바탕으로 잠재력이 큰 시장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화학사는 대표적인 B2B 업계다.

20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SKC는 자회사 SK바이오랜드를 통해 건강기능 시장에 진출했다.

SK바이오랜드 관계자는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사업 분야를 넓혀 밸류체인 확장을 완성해갈 것"이라며 "그동안 쌓아온 기술 노하우를 새로운 성장동력에 접목시켜 나가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랜드 최근 피부건강 및 체지방 감소, 항산화 효능을 가진 '히알루론에이지'를 출시했다. 회사의 핵심소재인 개별인정형 히알루론산이 주성분이다.

SK바이오랜드는 B2C 경로를 홈쇼핑으로 택했다. 8월에는 전용 판매 사이트를 개설한다. 이후에는 백화점과 면세점 중심으로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확대한다. 히알루론산 외에 다양한 소재를 상업화 해 식약처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웰크론은 부직포 기술을 살려 마스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자 마스크에 대한 수요 증가 잠재력을 확인한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충북 음성 필터 제조공장에 나노섬유 부직포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멜트브로운 공법을 이용해 미세먼지(PM 2.5) 환경 기준으로 설정한 입자크기 2.5㎛보다 더 작은 0.3㎛의 미세입자를 99.97% 여과하는 부직포를 생산한다.

이밖에도 웰크론은 필터소재를 적용해 호흡마스크를 독자 개발해 식약청에서 허가를 받았다.

2019년 오픈한 Chai797 을지로점(좌) 및 정육점 을지로점(우)[사진제공=삼천리그룹]

2019년 오픈한 Chai797 을지로점(좌) 및 정육점 을지로점(우)[사진제공=삼천리그룹]

기존의 사업과 별개인 곳에서 B2C 사업을 시작한 곳도 있다. 삼천리그룹은 외식사업에 발을 들였다.

삼천리 관계자는 외식사업 시작 배경에 대해 "에너지사업 특성상 항상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만 성과가 보여 회사 차원에서 기민한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외식사업은 현 시점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야하기 때문에 에너지사업보다 사업 흐름이 빠르다.

삼천리는 중식당 Chai797, 한우등심전문점 바른고기 바른가격 정육점 등 2개 브랜드를 전국에서 운영 중이다.

Chai797과 정육점은 지난해 6개, 올해 상반기에만 5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며 사업 규모를 확장해가고 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화학사들은 B2B 중심이어서 소비자들과 직접적으로 대면할 기회가 거의 없다"며 "B2C 사업은 업계와 소비자들 간의 접점을 찾아 기존사업과 트렌드를 접목해 사업 확장 발판을 마련할 좋은 기회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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