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공모펀드, 위축된 중산층 재테크

  • 송고 2019.06.22 11:15
  • 수정 2019.06.22 11:16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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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가 전체펀드 설정액 60% 이상 차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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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사모펀드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등 시장을 열어주고 있는 상황에서 공모펀드 시장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공모펀드는 자본시장법상 공모(모집·매출)의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으는 펀드를 의미한다.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의 기회를 열어주고, 소액으로도 투자를 할 수가 있어서 중산층의 재테크 수단으로 불렸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년 사이에 공모펀드는 꾸준히 즐어든 반면 사모펀드는 크게 늘어났다.

금융투자협회의 자료를 보면 지난 2008년 말 기준으로 사모펀드는 4828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1만105개로 늘었다. 5277개가 늘어난 것이고, 109.3%가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같은 기간에 공모펀드는 4850개에서 4265개로 585개나 줄었다. 12.1%의 감소를 보여서 대조를 이뤘다.

아울러 지난 10년 동안 사모펀드 설정액이 200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때 공모펀드 설정액은 되레 15조원 가량 줄어들었다.

정부는 최근 사모펀드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산운용산업 규제 개선'에 따르면 현재 500만원인 사모투자 재간접펀드에 대한 최소 투자금액이 올 하반기에 폐지된다. 단돈 만원만 있어도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또 지금은 고객이 투자일임, 신탁 계약을 하면 매 분기 자신의 투자성향을 금융사에 회신해야 하는데, 하반기부터는 1년에 한번만 하면 된다. 서면이나 전자우편으로만 보내던 신탁운용보고서도 문자 메시지, 스마트폰앱으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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