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1호기 열출력 급증…"계산 오류·조작 미숙 원인"

  • 송고 2019.06.24 13:00
  • 수정 2019.06.24 13:01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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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한빛1호기 사건 특별조사 중간결과 발표

지난달 열출력 급증으로 재가동 하루 만에 운전을 멈춘 한빛 1호기 사건은 관리자의 계산 오류 및 조작 미숙 등이 원인이 됐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24일 전남 영광군 영광방사능방재센터에서 이런 내용의 한빛 1호기 사건 특별조사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한빛 1호기는 정기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돼 가동을 중단했다가 지난달 9일 재가동 허가를 받고 가동을 시작했으나 재가동 하루 만인 지난달 10일 원자로 열출력 증가로 다시 가동을 멈췄다.

이 과정에서 원자력안전법 위반 정황 등이 드러나 원안위가 특별조사를 진행해 왔다.

특별조사단은 사건 당시 제어봉의 과도한 인출 경위, 열출력 급증에 따른 핵연료 건전성, 제어봉 구동설비의 안전성, 원안법 위반 등 미비사항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특별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빛 1호기의 열출력이 급증한 것은 근무자의 계산오류와 관련이 있다.

원자로 제어봉을 조작하는 그룹 간의 편차가 생겼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어봉을 인출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제어봉 인출 값이 잘못돼 원자로 출력값이 18%까지 급격히 증가하게 된 것이다.

제어봉 제어능 측정법을 14년 만에 바꿨지만 원자로 인출 값을 계산한 원자로 차장은 관련 교육 훈련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원자로 제어봉 조작 그룹 간의 편차가 발생한 것은 제어봉 조작자의 운전 미숙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제어봉을 2회 연속 조작해야 하지만 한 그룹에서 1회만 조작했던 것이다.

다만 원자로 제어 중 제어봉의 고착 현상도 확인됐는데 이는 걸쇠 오작동이나 불순물 침적 등 기계적인 문제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원안위는 향후 제어봉 구동설비 건전성, 안전문화 점검 등에 대한 추가 조사와 함께 재발방지대책을 포함하는 종합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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