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SSG닷컴도 새벽배송 전쟁 참전

  • 송고 2019.06.25 12:30
  • 수정 2019.06.25 14:04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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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10개구 서비스 시작

전용 물류센터 '네오' 3개로 확대

[사진=SSG닷컴]

[사진=SSG닷컴]

신세계그룹의 온라인법인 SSG닷컴이 온라인전용 물류센터 '네오(NE.O)'를 앞세워 본격적인 이커머스 시장 선점에 나선다.

네오는 지난 2014년 SSG닷컴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다. 이후 2016년 김포에 두번째 네오(NE.O 002)가 문을 열었고, 연말께 세 번째 센터가 김포에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이다.

네오는 주문에서 배송 준비까지의 전 과정 중 80%를 자동화 공정으로 설비해 고객이 필요한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받을 수 있도록 전 과정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중앙 관제시스템(ECMS: Emartmall Center Management System)이 해당차수에 나갈 배송 박스 총 숫자를 최적의 방법으로 계산해 작업을 배정한다. 322개의 최첨단 고속 셔틀이 ECMS가 배정한 순서에 따라 쉴새 없이 움직여 상품을 준비해 고속 슈트를 통해 1층 배송센터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하 1층, 지상 5층에 연면적 4만3688㎡ 규모인 김포 온라인 센터가 시간 당 처리하는 주문 건 수는 약 2000여개에 달한다. 산술적으로 2초 당 한 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셈이다. 특히 가공 식품의 경우, 40분이면 모든 배송 준비를 마칠 수 있다.

이 곳에서 하루에 처리되는 주문 건수는 모두 3만1000여 건으로, 구로와 일산을 포함해 수도권 서부 권역을 담당하고 있다. 이 지역을 이마트 점포P.P(Picking&Packing)센터로 운영하려면 20개 가량의 P.P센터가 필요하다.

보정에 위치한 네오(NE.O001)에서 하루에 1만3000여 건을 처리하는 것을 합하면, 두 개의 네오에서만 하루에 모두 4만4000여 건의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SSG닷컴은 올 연말 하루 3만5000여 건을 처리할 수 있는 네오(NE.O 003)가 문을 열면 하루 8만 건 가량의 고객 주문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대규모 배송 물량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 가능한 것은 SSG닷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가 갖추고 있는 최첨단 물류 시스템 덕분이다.

상품이 작업자를 알아서 찾아오는 'GTP(Goods To Person)시스템',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 선별에 최적화 된 'DPS(Digital Picking System)', 상품을 알아서 정리하고 보관하는 '자동 재고관리 시스템', 신선, 냉장∙냉동 상품을 낮은 온도로 일정하게 유지시켜 신선도를 높이는 '콜드 체인 시스템(Cold-Chain System)' 등이 핵심 시설이다.

아울러 SSG닷컴은 이 같은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NE.O 002)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는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새벽배송'에 나설 예정이다. 주문은 26일 오후 3시 이후부터 가능하다.

SSG닷컴은 배송 효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한강에 인접한 강서구, 양천구, 동작구, 용산구, 서초구, 강남구 등 서울지역 10개 구를 대상으로 먼저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새벽배송은 전날 자정까지 주문을 마치면 다음날 새벽 3시부터 새벽 6시 사이에 배송이 모두 완료되는 서비스다. 배송시점을 다음날 새벽뿐 아니라 이틀 후, 삼일 후 새벽까지 날짜를 지정해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배송 가능한 상품은 신선식품, 유기농 식재료, 베이커리, 반찬류, 밀키트 등 식품류는 물론 기저귀, 분유 등 육아용품에서 반려동물 사료까지 총 1만여 가지를 준비했다.

기존 새벽배송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신선상품 구색이 2배 이상 많은데, 이는 최대 5만개 상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서 배송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SSG닷컴은 연말께 김포 3호 센터가 오픈하게 되면,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또 다른 주요 간선 도로를 활용해 새벽 배송 지역과 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것도 연구하고 있다.

SSG닷컴의 새벽배송은 국내 최초로 포장 부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서비스로, 최근 이슈가 되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 하다.

SSG닷컴은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새벽배송용 보랭가방 '알비백' 10만개를 자체 제작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배송할 때마다 고객이 다시 사용해준다는 의미로 '다시 돌아온다'는 뜻의 익숙한 영어 표현 'I’ll be back'을 차용했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자동화 설비를 갖춘 최첨단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 효율을 더욱 높여 온라인 배송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며 "타업체 대비 2배 이상 많은 신선상품, 보랭가방을 통한 친환경 배송 등 차별화 된 새벽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여 고객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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