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차기 사장 누구? 김영두 vs 채희봉

  • 송고 2019.06.25 15:21
  • 수정 2019.06.25 15:22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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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인사·사장 직무대리 '김영두' vs 에너지 전문 관료 출신 '채희봉'

LNG 확대·수소 경제 등 급변하는 에너지시장서 가스공사 역할 증대

(왼쪽부터)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 채희봉 전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왼쪽부터) 김영두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 채희봉 전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공석이었던 한국가스공사 사장 자리가 조만간 채워질 전망이다. 10개월의 공백을 지울 차기 사장이 누가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오는 7월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장을 선임하는 안건 등을 의결한다.

가스공사 사장 후보자는 가스공사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김영두 현 가스공사 사장 직무대리와 채희봉 전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등 총 2인이며 이 중 1명이 차기 사장을 맡게 된다.

김영두 사장 직무대리와 채희봉 전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의 차기 사장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두 후보자는 1983년 가스공사 공채 1기로 입사해 건설사업처장, 기술기획실장, 연구개발원장, 캐나다법인장, 자원본부장, 안전기술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9월 정승일 사장이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으로 임명되면서 김 후보자는 같은 해 9월28일부터 사장 직무대리 역할을 맡았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연간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23% 이상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당기순이익도 연간기준 흑자전환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4분기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4.9%, 236.4% 증가해 안정적으로 가스공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평가가 높다.

채희봉 후보자는 산업부의 가스산업과장, 에너지자원실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내는 등 에너지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채 후보자는 2017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역임하며 현 정부 에너지정책을 같이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차기 가스공사 사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역대 가스공사 사장 16명 중 12명이 관료 출신인 점도 채 후보자 선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산업부는 지난 3월 가스공사 사장 후보자를 두고 적격자 없음을 이유로 재추천을 요청한 바 있다. 채 후보자는 당시 공직자 6개월 취업제한으로 사장 후보에 응모하지 못했다.

에너지업계에서는 가스공사의 차기 사장 선임이 임박한 데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가스공사는 2017년부터 잦은 경영 공백으로 어려움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2017년 이승훈 전 사장이 임기를 1년여 남겨두고 직을 내려놓으면서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고, 2017년 말~2018년 초에는 정승일 전 사장 선임을 두고 노조 갈등도 겪었다. 가까스로 노조와의 갈등을 봉합한 뒤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경영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던 정 전 사장이 1년도 되지 않아 자리를 비우면서 경영 공백이 이어졌던 것이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경영 공백으로 경영정상화 속도가 더뎠던 가스공사가 내달 사장 선임을 통해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사장 선임으로 LNG(액화천연가스) 확대, 수소 경제 추진 등의 분야에서 가스공사의 행보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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