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하나은행장 취임 100일…IB 성장세 부각

  • 송고 2019.06.25 16:09
  • 수정 2019.06.25 16:09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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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IB 성장세 힘입어 상반기 비이자수익 1000억원 돌파

하나원큐신용대출 등 디지털 기반 혁신서비스로 호응 얻어

지성규 행장.ⓒKEB하나은행

지성규 행장.ⓒKEB하나은행

지난 3월 21일 함영주 초대 KEB하나은행장의 뒤를 이어 2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지성규 행장이 오는 6월 28일 취임 100일을 맞이한다.

하나은행의 중국시장 진출을 주도하며 '중국통'으로 불려왔던 지 행장은 취임 이후 디지털전환과 글로벌 시장 개척에 주력하며 글로벌IB 사업에서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기준 IB부문 이익(1168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하며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25일 밝혔다.

IB부문 실적 향상은 글로벌IB분야(501억원)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2% 성장하는 등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이에 힘입어 같은 기간 비이작 이익도 588억원으로 32.7% 증가했다.

글로벌IB 전담조직을 신설한 하나은행은 글로벌 인프라, 부동산, 항공기 분야 사업의 적극 유치에 나섰다.

그 결과 런던 템즈강 실버타운 터널 건설 1억파운드 PF(비이자 약 70억 예상) 등 올해 상반기에만 총 5건의 글로벌 인프라 PF를 주선했으며 항공기금융에서도 ICBC 항공기 리스자산 매각 딜 주선권 확보(비이자 약 30억 예상) 등 4억달러 규모의 사업 4건 주선 실적을 거뒀다.

해외지점과 현지법인에서 이뤄지는 글로벌 대출금 규모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말 145억달러 수준이던 글로벌 대출금 규모는 2018년말 153억달러, 올해 5월말 기준으로는 166억달러까지 늘어났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성규 행장의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글로벌 대출자산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본점과 국내외 점포의 협업으로 국외점포 전반적으로 대출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향후 대출 증대를 통해 지속적인 글로벌 자산 및 수익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성규 행장은 취임과 함께 데이터기반 정보회사로의 탈바꿈, 현지화경영과 협업 확대를 통한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뱅크 도약, 손님 중심의 '손님행복은행' 계승 발전, 직원이 만족하는 '직원이 신바람 나는 은행'을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하나은행은 '글로벌디지털전략협의회'를 신설하고 오는 2025년까지 그룹 이익의 40%를 해외에서 달성한다는 '글로벌 254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전행적인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위해 개인디지털뱅킹, 기업디지털뱅킹, 글로벌디지털뱅킹 등 기존 사업파트별 디지털 관련조직을 '미래금융그룹'으로 통합한 하나은행은 지난 6월 3일 고객 중심으로 대출 프로세스를 혁신한 '하나원큐신용대출'을 출시했다.

모든 대출 프로세스를 디지털·비대면화한 '하나원큐신용대출'은 출시 14영업일만에 8500여건, 대출실적은 1530억원을 넘어서며 빠르게 신용대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간편한 앱으로 하는 환테크인 환전지갑도 출시 2개월만에 일별 2000건을 돌파하는 등 올해 총 44만건·2억2000만달러의 실적을 달성하며 디지털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간편하게 대출 가능여부와 한도를 확인하고 실행할 수 있는 '하나원큐신용대출'은 신규 고객 중 약 60%가 당행 가계대출이 없는 고객으로 은행 신용대출의 양적·질적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멤버스 회원이면 당행 계좌 없이 모바일로 환전해 외화를 보관할 수 있는 환전지갑은 환율이 올랐을 때 원화로 재환전해 환테크도 할 수 있는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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