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 실적 기상도 '함박웃음'

  • 송고 2019.06.26 06:00
  • 수정 2019.06.26 08:19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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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영업익, 1분기 이어 동반 성장세 지속 전망

"톡보드에 쿠팡 광고 시작·자회사 성장, 긍정적"

카카오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광고상품인 '카카오톡 비즈보드'와 카카오페이지 등 자회사의 고성장이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7348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이다. 각각 24.77%, 24,7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5월 1일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가 효자노릇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톡보드는 카카오톡 채팅목록 창에 노출되는 배너광고로 사용자가 배너를 클릭하면 몇 번의 터치로 구매, 예약, 회원가입 등을 할 수 있다.

톡보드는 일정 노출회수를 보장하는 보장형 광고와 클릭당 가격을 부과하는 성과형 광고로 나뉜다. 보장형 광고는 노출 보장량과 집행기간 등에 따라 20억, 5억, 2억 상품으로 구성돼있다. 20억 상품의 경우 4억회의 노출을 보장하고 최대 30일간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성과형 광고는 클릭당 200원 이상이다.

카카오는 "현재 제한된 광고주와 제한된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 중으로 광고주를 점점 늘려가고 있다"며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가격 변동은 없다. 다만 모든 광고상품이 그렇듯 성과나 상황에 따라 가격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쇼핑 최대 광고주 '쿠팡'의 톡보드 광고 시작이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 "쿠팡은 지난해 광고선전비 1550억원을 집행한 인터넷 쇼핑몰 중 가장 공격적인 광고주"라며 "향후 톡보드 매출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톡보드 광고는 실시간으로 클릭율(수), 구매전환율 등의 광고효율성 지표가 실시간으로 광고주에게 전송되는 프로그래매틱 광고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며 "광고효율성이 증가하면 디지털 광고의 쏠림 현상이 발생하며 디지털 광고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자회사의 성장세도 실적의 한 축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금융권 오픈뱅킹 도입에 따른 카카오페이 수수료 인하, 카카오페이지 고성장, 모빌리티 실적 개선 등 매출 고성장, 비용 감소에 따른 높은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카카오뱅크가 1분기 66억원 흑자전환을 기록하는 등 거의 전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 및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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