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수출물량 반락…교역조건 18개월째 악화

  • 송고 2019.06.26 12:00
  • 수정 2019.06.26 11:09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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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및 광학기기 물량 9.8% 하락… 최신 스마트폰 출시 효과 빠진 영향

수출금액 6개월 연속 하락세…전자 및 광학기기 25% 떨어지며 하락 주도

지난달 수출물량이 또 다시 하락했다. 수출금액은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연합

지난달 수출물량이 또 다시 하락했다. 수출금액은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연합


지난달 수출물량이 또 다시 하락했다. 수출금액은 6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출가격 하락으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1.03(2015=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하락했다. 지난해 12월(-1.3%)부터 넉달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달 반등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진 것이다.

품목별로 운송장비와 기계 및 장비가 각각 7.7%, 6.9% 올랐지만,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 수출 단가가 하락 영향에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9.8% 하락하면서 공산품 전체를 3.1% 끌어내렸다. 농림수산품도 5.4% 떨어졌다.

직전달, 최신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관련 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가, 출시효과가 빠지면서 큰 폭의 하락을 보인 것이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7% 하락했다. 지난해 12월(-3.7%)부터 6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출금액 역시 운송장비와 기계 및 장비가 6.2%, 5.5% 증가했지만,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25% 떨어져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밖에 화학제품은 10.7%, 석탄 및 석유제품은 8.8% 각각 떨어졌다. 농림수산품도 6.7% 깎였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상승으로 6개월 만에 반등을 기록했던 수입물량은 광산품과 기계장비 등의 감소로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111.16(2015=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0.9% 하락했다.

수입물량에서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6.5%), 제1차금속제품(4.3%) 등을 중심으로 올랐지만, 기계 및 장비(20.4%), 운송장비(16.2%)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수입금액지수도 2.9% 떨어졌다. 기계 및 장비(-21.7%), 운송장비(-19.5%), 화학제품(-7.8%) 등이 하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9% 떨어져 지난 2017년 12월(-3.5%)부터 18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순상품교역지수가 떨어졌다는 것은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줄었다는 것으로 교역조건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지난달 수입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낸 반면 수출가격(-7.8%)이 수입가격(-2.0%)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떨어진 게 교역조건 악화에 영향을 줬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수출물량지수(-3.1%)와 순상품교역지수(-5.9%)가 모두 하락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8.9% 하락했다. 지난해 11월(-9.5%)부터 7개월째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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