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움츠린 2분기…하반기 실적 기대감

  • 송고 2019.06.26 15:30
  • 수정 2019.06.26 15:30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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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항공사 실적 일제히 악화 전망

하반기 수요 회복과 함께 실적 개선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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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항공사들의 2분기 실적이 크게 꺾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항공업계를 덮친 계절적인 비수기에 고유가와 고환율의 거시환경 악화로 초라한 실적이 예상된다.

26일 증권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2분기 양대 항공사를 비롯해 저비용항공사들까지 국적 항공사들의 실적이 일제히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업계 맏형인 대한항공은 화물 수요 감소와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분기 대한항공의 화물 부분 실적은 64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물동량이 18억2100만톤킬로미터(FTK)로 전년동기 대비 10% 가까이 줄었는데 2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서 화물 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지난달 항공화물 수송량을 보면 총 22만9000톤으로 전년대비 7.7% 줄었고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화물부문의 적자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며 우려를 높이고 있고 900억원 규모의 일회성 인건비 발생 등에 따라 2분기 영업손실은 437억원으로 추정된다.

LCC 또한 수요 부진으로 인해 성장률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국제선 항공수송실적은 LCC를 중심으로 큰 상승세를 보였지만 2분기 들어서 여객 증가율의 둔화가 뚜렷하다.

LCC들은 지방발 노선 확대로 공급을 크게 늘렸지만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다 2분기 비수기로 탑승률이 저조하게 떨어지면서 운임 수익성에 타격을 입게 됐다.

2분기 제주항공은 영업손실 108억원, 진에어는 영업손실 102억원, 티웨이항공은 영업손실 89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항공사들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어깨를 필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여름휴가 시즌이 막을 올리면서 수요 회복이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2분기 진정된 유가 상황이 반영되면서 비용 부담도 한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특히 LCC들은 중국 노선의 신규 취항이 실적 반등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올해 중국 운수권 배분에서 알짜 노선들을 챙긴 LCC들은 7~9월 사이 본격적인 취항 일정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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