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임시주총서 '발행주식 수 확대' 등 무사 통과

  • 송고 2019.06.27 10:49
  • 수정 2019.06.27 10:51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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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채 발행 한도 확대 등 원안대로 승인

ⓒ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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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매각 입찰 공고를 앞두고 열린 아시아나항공 임시주총이 무난히 마무리됐다. 당초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이 주요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할 것으로 예고돼 안건 처리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큰 분란없이 조용히 통과됐다.

아시아나항공은 27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등이 안건이 올랐다.

이번 임시주총은 향후 있을 매각 절차와 채권단의 자금 지원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정관 변경이 추진됐다. 전환사채 발행 한도를 최대 7000억원으로 증액하고 발행주식 총 수를 6억주로 확대하는 안건이 포함됐다.

앞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과 재무구조개선 MOU의 1년 재연장을 진행하며 1조6000억원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이를 통해 이미 산업은행이 4000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 채권형 사모 전환사채(CB)를 매수했고 5737억원의 한도여신을 제공했다. 또 이달 초 수출입은행으로부터 2263억원 규모 한도여신을 제공받았다.

주총에서 전환사채 발행 한도가 확대되면서 추가적인 자금 지원의 길이 트였고 아시아나항공은 수출입은행을 상대로 1000억원 규모의 사채를 추가 발행할 수 있게 됐다.

발행주식 수 확대 건은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의 반대가 있었지만 원안대로 통과됐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금호산업의 구주 매각과 함께 제3자 지정 유상증자도 진행될 예정이다. 신주 발행시 기존 주주들에게는 지분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주들의 우려가 나온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전일 이사회에서 격론 끝에 반대 의사를 내기로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매각 방식에 따라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고 보고 이사회에서 입장을 정한대로 반대표가 행사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은 현재 매도자 실사를 진행중이다. 이달 말 실사가 마무리되면 7월 중순께 공식적으로 입찰 공고가 뿌려지고 M&A 시장에 정식 매물로 등판한다.

8월 중순께까지 입찰 제안이 받아질 예정으로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인수 희망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현재 진행중인 실사가 마무리되면 7월 매각 입찰공고가 나올 예정"이라며 "이후 임시 후보 선정, 실사 등 절차를 걸쳐 연내 매각 계약 체결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사장은 "매각 절차와 함께 수익 역량 확대 위한 수익성 위주 노선 개편과 기재 도입 강화, 안전운항 투자 확대가 진행되고 있으며 매각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기 위해 전 임직원이 하나돼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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