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장세'에 1분기 ELS 발행액 15% 감소

  • 송고 2019.06.27 14:10
  • 수정 2019.06.27 14:10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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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축소했다. 이 기간 국내외 증시가 '박스권' 내 갇혀 투자 매력도가 줄어들어서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올해 1분기 ELS 발행액은 19조8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18.5% 줄어든 규모다.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ELS 제시 수익률이 낮아지자 투자 매력이 떨어진 것이 발행액 감소의 이유로 꼽힌다.

유형별로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ELS가 17조7천억원(89.4%)어치 발행됐고 종목형 발행액은 1조9천억원(9.6%)에 그쳤다.

지수형 ELS를 기초자산별(2개 이상의 기초자산을 편입한 ELS의 경우 각각의 기초자산에 포함)로 보면 유로스톡스50(EuroStoxx50)이 14조8000억원이었고 홍콩H지수(HSCEI) 12조4000억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11조1000억원, 니케이225 7조1000억원, 코스피200 4조7000억원 등 순이었다.

3개 이상의 기초자산을 편입한 ELS의 발행 비율은 81.3%로, 작년 1분기(79.5%)보다 2%포인트가량 늘었다.

이는 발행사들이 제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기초자산의 수를 늘려 상품의 변동성을 증가시키려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분기 중 ELS 상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3% 감소했다.

이에 따라 1분기말 현재 ELS 잔액은 74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1% 늘었다.

한편 기타파생결합증권(DLS)은 올해 1분기 6조3000억원이 발행돼 작년 동기보다 발행액이 24.1% 감소했다. 특히 원금보장형 DLS 발행액이 지난해 1분기 4조원에서 올해 1분기 2조2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1분기 중 DLS 상환액은 5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2% 줄었다.

이에 따라 DLS 잔액은 39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0%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 투자자의 투자이익은 7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00억원 늘었다.

ELS 투자수익률은 평균 3.6%이고 DLS 투자수익률은 평균 2.6%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이익은 263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8.5% 줄었다.

1분기 말 현재 원금손실구간에 도달한 ELS와 DLS 잔액은 각각 3579억원과 105억원으로 각각 전체 원금 비보장형 잔액의 0.6%, 0.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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