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창과 방패' 맞대결…하반기 순위 요동 예고

  • 송고 2019.07.03 08:26
  • 수정 2019.07.03 08:26
  •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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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신작 양대 마켓 상위권 안착 순항

업데이트로 매출 최상위 지켜내는 기존 게임

지난달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넷마블

지난달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넷마블

하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순위가 격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출시된 게임이 국내 양대 마켓 10위권 안팎으로 형성돼 있는 반면, 리니지M·리니지2 레볼루션 등 매출 최상위권 게임들은 고삐를 조이며 순위를 지켜내고 있는 양상이다.

매출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기존 게임들과 6월 말까지 출시된 신작들의 상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출시된 게임들은 모바일 게임 매출 기준 순위 상위권에 올라있다. 특히 넷마블의 BTS월드, 플레이위드의 로한M 등 6월 막바지에 출시된 게임이 국내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양대 마켓 20위권 내에 안착했다.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크로스,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를 포함한 상반기 출시작과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브롤스타즈 등 최상위 순위 게임의 순위 싸움으로 하반기가 시작됐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플레이위드의 로한M은 3일 오전 매출 기준 구글플레이 5위, 앱스토어 12위를 기록, 오픈 마켓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구글 플레이 기준 넷마블의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슈퍼셀의 브롤스타즈를 넘어 상위권에 안착했다.

로한M은 온라인게임 '로한'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원작 게임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전략으로 사전예약 등록자 70만명을 기록하는 등 출시 전부터 기대가 높았던 게임이다.

넷마블의 상반기 마지막 기대작 BTS월드도 매출 순위 구글플레이 18위, 앱스토어 6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BTS월드는 지난달 26일 저녁 7시 출시한 이후 14시간 만에 글로벌 33개국 앱스토어 무료게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3일 모바일 앱 순위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BTS월드는 앱스토어 무료게임 기준 일본 7위, 대만 15위, 홍콩 17위, 태국 17위, 필리핀 4위, 말레이시아 5위에 올라있다.

상반기 5월과 6월 출시된 게임으로는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 매출 기준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가 각각 6위와 11위,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8위와 7위, 랑그릿사는 4위와 9위에 올라있어 상반기 출시 게임의 상위권 침투가 돋보인다.

반면 리니지M,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리니지2 레볼루션 등 기존 게임은 신규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 1~3위 최상위권을 견고하게 지켜내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달 23일 업데이트를 진행해 신규 종족 카마엘을 선보였고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은 여름 시즌 1일 업데이트를 통해 낚시 콘텐츠와 신규 수호령, 마린룩 의상을 추가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 대규모로 진행된 업데이트로, 신작 게임 공세에도 순위를 끌어올렸다.

또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 상위권에는 검은사막 모바일이 각각 7위와 8위, 피파 온라인 4M은 9위와 4위를 기록했고 브롤스타즈는 구글플레이 10위에 올라있다.

넷마블의 경우 신구 게임이 상위권에 안착해 여유롭게 하반기를 맞이했다. 상반기 출시한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BTS월드가 양대 마켓 20위 내에 모두 올라있고 기존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은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과 리니지2 레볼루션은 최근 각각 낚시 콘텐츠, 마린룩 의상 등을 추가한 여름 업데이트와 신규 종족 카마엘을 추가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절에 맞고 신선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큰 즐거움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의 수명은 통상 2~3년이다.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 넷마블의 장수 게임은 신작 출시의 영향으로 순위가 떨어졌지만 상위권 내 넷마블의 신구게임이 포진돼 있어 다소 여유롭게 하반기를 맞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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