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만난 손정의 "日 수출 규제 관련 많은 대화했다"

  • 송고 2019.07.05 08:58
  • 수정 2019.07.05 08:59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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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이재용·정의선·구광모·이해진 등과 회동

AI 등 IT산업 현안 논의…"일본 규제 관련 많은 얘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4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만찬을 위해 회동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4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만찬을 위해 회동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나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한한 손 회장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뒤 오후 7시께 서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재계 총수들을 만났다.

만찬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함께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AI)과 5G 이동통신 등 최근 글로벌 IT산업의 현안에 대한 견해를 주고받으면서 상호투자 및 협력 방안을 놓고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AI 협업을 늘릴 것이냐', '함께 투자할 것이냐' 등의 질문에 영어로 "그렇다(Yes)"고 답했으며, '(투자는) 올해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I hope so)"고 말했다.

이날 손 회장과 한국 주요 대기업 대표들의 회동은 공교롭게도 일본 정부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빌미로 한국에 대한 일부 소재 수출 규제 조치를 시작한 당일에 열려 더욱 주목받았다.

손 회장은 '일본 규제와 관련한 조언을 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우리는 그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Yes, we talked a lot about it)"고 밝혀 상당한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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