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음원업계 "멜론 저작권료 횡령 참담…공정 생태계 노력"

  • 송고 2019.07.09 14:16
  • 수정 2019.07.09 14:22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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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저작권료 횡령 혐의 검찰 수사…서비스·정산 투명성 제고 방안 수립

벅스(Bugs)·플로(FLO)·지니뮤직(genie music)·바이브(VIBE) 4개 음악서비스 플랫폼은 9일 공동 성명을 내고 "멜론에서 저작권료를 빼돌린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상황에 대해 형언하기 어려운 참담함을 느낀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음악 서비스 제공에 있어 신뢰의 근간인 정산과정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면서 "음악 서비스 플랫폼들이 다년간 쌓아온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음악 서비스 플랫폼은 저작권을 보호하며 창작자 및 소비자와 합법적인 유료 음악서비스 시장의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상기 4개사는 사안의 심각성과 영향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음악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 및 신탁4단체와 함께 서비스와 정산의 투명성 제고 방안 수립 및 이행에도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는 지난 5월 말 서울 강남구 소재 옛 로엔엔터테인먼트 사무실(현 카카오M)을 압수 수색했다.

검찰은 멜론이 지난 2009∼2011년 유령음반사를 통해 실제 저작권자들에게 돌아갈 저작권료 가운데 일부를 빼돌리는 방법으로 수 십 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던 멜론은 지난 2013년 사모펀드에 매각됐다가 2016년 카카오에 인수됐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카카오M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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