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화된 무역분쟁 中 투자 '리부팅'

  • 송고 2019.07.10 13:15
  • 수정 2019.07.10 13:44
  • 김채린 기자 (zmf007@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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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현재 中 성장주 분할매수 적기"

가전·방산·농업·자동차·IT 등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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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본격적인 화해 무드에 진입하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는 지금이 중국 성장주를 분할 매수할 적기라고 귀띔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미 행정부는 25% 관세를 부과했던 의료장비, 축전기, 전자기기 등 110가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분쟁 휴전을 선언한 이래 관세와 관련한 미국의 첫 행보다.

증권가는 중국 등 신흥증시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성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상해종합지수의 Trailling 12M P/B는 1.45배로 최근 5년, 2년 평균 대비 각각 10%, 5% 할인됐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저평가 영역임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투자전략과 관련해 박 연구원은 "하반기 저가 매수의 시기적 고민보다 업종별 차별화를 통한 선별적 투자매력이 돋보인다"며 "무역분쟁은 장기화 돼 지수 상단을 막고 있고 하단은 부양책과 우호적 수급 여건이 지지중인 만큼 박스권 등락이 예상되는 장세에서 개별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살펴볼 종목군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일주일간 업종 수익률을 본토 S/W 산업 분류 기준으로 보면 가전(4.8%), 방산(4.8%), 농업(2.9%), 자동차(2.6%), IT(1.7%)가 확연한 강세고 테마 기준으로는 국영 조선사 합병(14.0%), 육가공(7.4%), 환경(5.3%), 화웨이 밸류체인(4.4%) OLED(4.0%) 등이 강세를 보였다"며 "1년 이상 시각에서 중국 증시에 진입한다면 현재는 성장주 분할매수 적기"라고 평가했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은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무역협상 및 펀더멘탈의 가시적 결과 확인 구간으로 세계 증시 모멘텀은 제한돼 변동성을 감안해야 한다"며 "무역협상 진전과 펀더멘탈 개선에 무게를 두고 조정시 매수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 방법과 관련해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및 정책 환경, 펀더멘탈, 무역협상 영향도를 선택 기준으로 삼고 접근해야 한다"며 "신흥증시는 이익 전망 부진에 가격 매력이 축소돼 대외 여건, 정책 강화에 따른 펀더멘탈 부진 완화 가능성을 염두하고 중국, 베트남 중심의 신흥 아시아 비중을 확대하라"고 제시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무역분쟁 소강상태에 진입한 만큼 중국은 감세, 인프라 투자 부양책 효과 등의 가시화가 기대된다"면서 "소비 대형주 강세장 이후 IT, 헬스케어, 소비재 성장주가 강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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