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요금제 10월 시범사업 개시…민관 'RE 100' 도입 논의

  • 송고 2019.07.11 11:00
  • 수정 2019.07.11 10:09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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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요금제 도입 등에 대한 업계 의견 수렴 위한 간담회 개최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등 에너지 전환 선순환 체계 확립 기대

녹색요금제의 도입 등 재생에너지 확대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전환 흐름에 맞춰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량 인증을 위한 자발적 제도인 'RE 100(Renewable Energy 100)' 도입을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요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력, 전기연구원 등 에너지 유관기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LG화학, SK하이닉스, 기업은행, 전자진흥회, 한국전지산업협회, 한국전기연구원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RE 100은 전기소비주체가 소비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발적 글로벌 캠페인이다. 현재 구글(Google), 애플(Apple), BMW 등 185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 중이다.

RE 100을 통한 재생에너지로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은 기존 발전사 중심에서 전력 소비 주체인 글로벌 기업들로 확대돼 에너지 전환 동력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우리 정부도 이에 따라 지난 4월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국내 RE 100 이행방안 마련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 하반기 시범사업 추진 전 국내 RE 100 이행방안과 주요 이행 수단인 녹색요금제 도입(안)에 대한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재생에너지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발표한 ▲녹색요금제 신설 ▲발전사업 투자 인정 ▲자가용 투자 촉진 등을 포함한 RE 100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올해 중 마련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기업의 참여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녹색요금제는 오는 10월 중 시범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녹색요금제는 RE 100 참여 의향 기업이나 개인이 기존 전력요금에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더한 요금제로의 변경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전세계에서 RE 100에 참여한 기업을 보유한 국가는 23개로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량 인증 방안 마련으로 우리 기업도 참여 가능할 전망이다.

녹색요금제 시범사업 운영을 거쳐 RE 100이 본격 추진될 경우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대응해 재생에너지 투자가 확대되는 등 에너지 전환을 위한 선순환체계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전지산업협회 관계자는 "향후 RE 100 도입으로 해외 바이어의 친환경 제조공정 도입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산업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은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기 위해 녹색요금제 등 RE 100 참여 제도의 조속한 수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소비 주체인 우리 제조 기업들도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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