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의 끊임없는 도전

  • 송고 2019.07.11 14:56
  • 수정 2019.07.11 14:57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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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시간제 근무 '배민커넥트' 테스트

지난달 베트남서 배달앱 서비스 시작…해외시장도 노크

김봉진 대표 [사진=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등을 운영하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신사업을 속속 선보이며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1위 배민은 이달 3일부터 하루 2~3시간 파트타임으로 근무 가능한 '배민커넥트' 라이더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배민 주문이 몰리는 점심과 저녁 식사시간 2~3시간씩 피크 타임에 근무하는 형태로, 근무 희망자가 본인이 소지한 오토바이나 자전거, 전동 킥보드로 배달하는 방식이다.

배민커넥트는 외식배달 서비스인 '배민라이더스'에 입점된 음식 뿐만 아니라 간편식, 가공식품, 생필품 등도 배달해 준다.

배민커넥트 라이더는 배민이 자체 개발한 추천 배차시스템을 통해 배달을 배정받는다. 배달 경험이 전무한 초보자에게도 공평하게 배차 기회가 주어지며, 배민 전용 모바일앱을 통해 최적의 경로로 안내해줘 라이더는 배달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 배민커넥트는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뒤 테스트를 거쳐 운영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간편식과 가공식품, 생필품 등을 배달해주는 '배민마켓' 서비스를 선보였다. 배민마켓에서는 음료, 유제품, 제과, 라면, 반찬, 간편조리식, 조미료 등 식품 뿐 아니라 기저귀, 샴푸,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등 생필품까지 약 1500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배달팁은 3500원이며, 3만원 이상 주문시 무료로 배달해 준다. 배민마켓 역시 현재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일부 지역에서만 시범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배민은 지난달 베트남 호치민에서 배달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베트남 앱은 현재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월 현지 주요 배달업체인 베트남엠엠(Vietnammm)을 인수했다.

김 대표는 현재 베트남 출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베트남 사업을 직접 챙길 정도로 총력을 쏟고 있다.

앞서 김 대표는 2014년 말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과 손잡고 음식 배달 앱 '라인와우'로 일본에 진출했지만 1년여 만에 철수하는 뼈아픈 경험을 했다. 당시 일본은 배달 음식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아 시장 진출 시기가 맞지 않았다는 시장의 냉혹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디자이너 출신인 김 대표는 늘 직원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발상을 한다"며 "배달 노하우를 가진 배민이 배달서비스로 어떤 영역까지 확대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시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은 3192억원으로 2015년(493억원)보다 6배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585억원으로 마이너스였던 3년(-248억원) 전보다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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