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 회의 참석 신동빈회장 한일관계 질문에 '묵묵부답'

  • 송고 2019.07.16 10:36
  • 수정 2019.07.16 10:47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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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기 대표, 이영호 식품BU장도 동반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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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2019 하반기 LOTTE Value Creation Meeting(이하 VCM)'에 참석했다. 경영권 분쟁과 국정농단 재판 등 그룹의 리스크와 더불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확대되는 시기에 열린 사장단 회의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오전 8시50분께 시그니엘로 올라가는 입구에 모습을 드러낸 신 회장은 '일본 출장의 성과가 있었는지', '한일관계 가교 역할 계획이 있는지', '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종일관 침묵한 채로 입장했다. 마지막 질문에서 그는 손을 절래절래 흔들며 대답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침묵 속 긴장감이 감돌았다.

앞서 김용기 롯데유통사업본부 대표와 이영호 롯데그룹 식품BU장도 같은 동선으로 입장했지만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롯데는 기존에 일방향 전달 방식으로 운영돼 왔던 사장단회의를 지난해부터 상호 소통하고 논의하는 방식으로 바꿨다.하반기 VCM은 사업군별로 모여 각 사의 현안 및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고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VCM은 역시 4개 BU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부터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BU의 순서로 진행된다. 신 회장과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업군별 BU장 주재 하에 해당 BU의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각 사별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참석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주요 이슈 및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올해는 마지막 날인 20일에 통합 세션이 마련된다. 사업군별로 논의된 내용을 그룹 전반에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오전 9시반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지는 사장단 회의에서는 사업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과 '해외사업 확장'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 사별 중장기 전략 및 목표를 공유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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