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생보사 계약유지율 급전직하…25회차땐 반토막

  • 송고 2019.07.19 06:00
  • 수정 2019.07.18 16:30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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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ABL·DB생명·KB생명·처브·푸본현대 25회차때 50%대로 폭락

저성장·저출산·저금리 겪고 있는 한국에서 보험 시장은 포화 상태

중소형 보험사의 계약 유지율 수준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보험 가입 2년을 맞는 25회차 유지율의 경우 반토막 수준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이들 중소형 생보사들은 40~50%대 구간에 머물며 계약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bn

중소형 보험사의 계약 유지율 수준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보험 가입 2년을 맞는 25회차 유지율의 경우 반토막 수준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이들 중소형 생보사들은 40~50%대 구간에 머물며 계약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bn


중소형 보험사의 계약 유지율 수준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보험 가입 2년을 맞는 25회차 유지율의 경우 반토막 수준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이들 중소형 생보사들은 40~50%대 구간에 머물며 계약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최근 25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이 절반수준에 이르는 생보사는 ABL생명(56%), 메트라이프(57%), DB생명, KB생명(54%), 푸본현대생명(47%), 처브라이프(49%)로 집계됐다.

이들 보험사는 만1년이 되는 13회차 유지율에서는 78%~81% 수준을 기록하다 보험가입 만 2년이 되는 25회차 때는 50%대로 급전직하했다. 보험 가입 2년만에 계약자 절반이 계약 해지를 선택한다는 의미다.

대형생보사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이 13회차에서 80%대, 25회차에서 60%대를 기록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현재 보험업계는 국내시장 포화와 저금리 및 저출산을 비롯해 규제 강화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기업 규모와 브랜드력, 영업 채널파워가 작은 중소형 보험사들은 영업적인 측면에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시장 전망을 뒤집고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역마진에 대한 보험업계의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회계제도 변화를 앞두고 자본확충 부담까지 커져 충격파가 거셀 것으로 관측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성장·저출산·저금리 등을 겪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 보험 산업은 이미 포화상태를 겪고 있다"면서 "특히 중소형 보험사들은 특화된 상품 경쟁력으로 생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투자자 관점에서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보험업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신계약 가입금액· 가입 건수·점유율, 유지율 계속 보험료 성장률 등을 지표로 옥석을 가려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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