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전기차 배터리용 소재사업 10배 키운다

  • 송고 2019.07.21 15:00
  • 수정 2019.07.21 14:58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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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양극재 공장 1단계 연산 6000톤 설비 준공…8만9000톤까지 단계적 확대

포항 공장 2021년까지 연산 7만4000톤 규모 천연흑연계 음극재 생산설비 증설

1단계 준공된 연산 6000톤 규모의 양극재 광양공장 앞에서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왼쪽 6번째부터) 양극소재실장 김원일 상무, 민경준 사장, 에너지소재사업 본부장 김준형 전무, 음극소재실장 정대헌 전무

1단계 준공된 연산 6000톤 규모의 양극재 광양공장 앞에서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왼쪽 6번째부터) 양극소재실장 김원일 상무, 민경준 사장, 에너지소재사업 본부장 김준형 전무, 음극소재실장 정대헌 전무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2차전지)용 핵심소재인 양극재·음극재 사업을 대폭 확장한다.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에 따라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1일 광양 율촌산단 내 양극재 공장의 1단계(6000톤) 생산설비를 준공했다. 이미 가동중인 구미 공장(9000톤)을 포함해 연산 1만5000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2차전지 수요와 이에 따른 고객사의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1단계 준공을 시작으로 광양 양극재 공장의 생산 확장을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작년 8월부터 광양 율촌산단 내 부지에 축구장 20개(16만5203㎡) 면적으로 양극재 공장을 조성했다.

광양공장은 이번 1단계 6000톤 설비 증설에 이어 2020년 3월 완공을 목표로 2단계 2만4000톤 규모의 증설을 추진한다. 2단계 공사를 마치면 광양공장은 연산 3만톤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시장상황과 수주를 고려해 광양공장을 연산 8만톤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미 공장을 합치면 연산 총 9만톤에 육박하는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60Kw급 전기자동차 배터리 74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광양공장에 하이니켈계인 'NCM622 양극재' 생산라인을 건설중이다. 양극재에서 니켈의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 효율이 높아지는 만큼 주로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이 광양 율촌산단에 조성중인 양극재 공장과 부지 전경

포스코케미칼이 광양 율촌산단에 조성중인 양극재 공장과 부지 전경

특히 포스코케미칼이 새로 조성하는 광양공장은 포스코그룹의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적용해 자동 이송장치와 공기이송장치 등을 설치했다.

원재료 및 반제품의 무인 이송, 전구체와 제품 샘플을 실시간으로 이송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자동화 창고와 제품설계, 공정관리, 출하관리가 일원화된 통합관제 센터도 운영한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소재 연구센터'를 통한 차세대 소재 연구에 나서는 한편 2021년까지 연산 7만4000톤 규모로 천연흑연계 음극재 생산설비도 증설한다.

포항에 인조흑연계 음극재 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투자를 확대해 2021년 에너지소재사업 부문에서 매출 1조4000억원 이상을 거둔다는 목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규모는 2018년 197만대에서 2025년 1170만대로 연평균 33%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양극재 시장 규모도 2018년 91억 달러에서 2025년 296억 달러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재로 배터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이다.

전기차 1Kw 당 2Kg의 양극재가 사용되며, 현재 톤당 가격은 2000만원 정도다. 양극재는 원료 조성에 따라 LCO(Cobalt), NCA(Nikel·Cobalt·Aluminum), NCM(Nickel·Manganese·Cobalt) 등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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