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현대重 부회장, 임원 가족에 고통분담 감사 편지

  • 송고 2019.07.22 11:08
  • 수정 2019.07.22 11:09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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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20% 반납 죄송…조선업 재도약에 힘 모아달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현대중공업지주

현대중공업그룹을 이끄는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이 그룹의 관계사 전체 임원 가족에게 감사편지를 보내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 성공을 재다짐했다.

22일 현대중공업지주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중복을 맞아 국내에 있는 관계사 임원 300명의 집으로 삼계탕을 보내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임원 가족들이 보낸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힌 편지를 동봉했다.

권 부회장은 편지에서 "그룹의 최고경영자로서 임원 여러분의 가정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지 못하고 있는 점을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2016년 시작된 급여 20% 반납을 통한 고통 분담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어 가족 여러분께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썼다.

그는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10여년간 진행한 감원과 자산 매각 및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한 사업재편과 사업분할 등을 언급하며 "이 모든 것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도 그룹의 핵심사업인 조선업은 유휴인력이 1천여명에 이르고 과도한 인건비 부담과 재료비 상승으로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 계열사들은 아직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상황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가 여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을 위해 나아가 한국 조선산업의 공멸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핵심사업이자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조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조금씩만 더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이는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이자 후대를 위한 사명"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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