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글로벌 친환경 바람 타고 LNG선 수주 '청신호'

  • 송고 2019.07.24 10:12
  • 수정 2019.07.24 10:15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 url
    복사

인도·인니 등 개도국 LNG 수요량 확대에 LNG선 발주 전망

올해 대형 LNG선 수주 싹쓸이 한국 조선 기대감 고조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대우조선해양

세계 액화천연가스(LNG)선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전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에서 친환경 연료가 각광받으며 LNG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NG를 운반하기 위한 선박 발주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LNG 수요량이 2040년까지 약 5배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수요량은 각각 연간 63만톤, 43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수요 증가는 산업용과 도시가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자체적으로 LNG를 공급하고 있지만 자국 내 발전량이 급증하며 수입으로 보충할 필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국가 외에도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개발 도상국가들을 중심으로 LNG 도입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도국들의 LNG에 대한 관심은 경제성장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이유도 있지만 환경에 대한 인식이 강화된 점도 한몫했다. LNG의 경우 기존에 전력 공급을 위해 사용하던 석탄화력발전소보다 CO2 배출량이 현저히 낮다.

이들 국가들의 LNG 수요 증대에 따라 이를 운반하기 위한 LNG선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국내 조선사들에게 호재로 다가올 전망이다.

현재 LNG선 시장은 뛰어난 건조 기술과 설계능력 및 건조 실적 등을 바탕으로 국내 조선사들이 독식하고 있다.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는 올해 발주된 17만㎥급 이상 대형 LNG선 24척 중 23척을 수주했다. 지난 2018년에도 전 세계 발주된 76척의 LNG선 중 66척을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동남아 시장에서 LNG 수요 증대는 그만큼 LNG선 수요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만 선박 발주가 장기간에 걸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국내 조선사들이 LNG선에서 꾸준히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