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보복] 겹악재에 코스피 출렁…일본 증시는 더 떨어져

  • 송고 2019.08.02 17:33
  • 수정 2019.08.02 17:58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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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화이트리스트'(전략 물자 수출심사 우대 대상)에서 한국을 정식으로 배제하자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과 바이오주 급락까지 겹치면서 증시 뿐만 아니라 원화 가치도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9.21포인트(0.95%) 떨어진 1,9981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이 무너진 것은 올해 1월 3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일본은 2일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연 각의(국무회의)에서 한국을 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포괄허가에서 한국이 제외되면서 이제부터는 개별품목에 대한 수출심사를 받아야 한다. 일본 수출통제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일본에서 수입되는 소재 및 부품의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생길수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6.56포인트(1.05%) 내린 615.7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7년 3월 30일(614.68)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국내 증시는 이날 일본 증시보다는 낙폭이 적었다. 일본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2.11% 하락, 토픽스(TOPIX) 지수는 2.16% 떨어졌다. 일본 역시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크다는 신호다.

도쿄증시에서 스미토모화학(-5.39%), 도쿄오카공업(-3.49%), 스텔라케미파(-2.71%) 등 반도체 소재 수출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9.5원 오른 1198.0원으로 마감했다. 원화 가치는 2017년 1월 9일(1208.3원)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앞서 뉴욕증시도 약세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9월 1일부터 3000억 달러 규모의 나머지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0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90%), 나스닥(-0.79%)이 모두 하락했다.

한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금값과 채권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9bp(1bp=0.01%) 내린 연 1.260%에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값이 시장 개설 이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의 1g당 금 가격(종가 기준)은 5만5410원(1돈 20만7788원)으로 전날보다 1280원(2.3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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