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맞손, "LNG선 최강 한국 견제"

  • 송고 2019.08.08 14:07
  • 수정 2019.08.08 14:08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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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사업 확보 위한 합작사 립

자국조선소에 LNG선 우선 발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 LNG선이 얼음을 깨며 운항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쇄빙 LNG선이 얼음을 깨며 운항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중국과 일본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부문 최강자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기술력으로 무장한 한국 조선사를 상대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자국 조선소에 물량과 사업을 몰아주는 형식이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중국 코스코쉬핑과 일본 몰쉬핑은 지난 6일 LNG 개발사업 확보를 위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두 회사는 북극해 LNG 개발사업인 야말 프로젝트 등 신규 LNG 운송계약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스코쉬핑과 몰쉬핑은 장기 LNG 운송계약 확보로 수입원 다각화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LNG 운송계약을 확보해 신규 LNG선 발주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중국 국영조선그룹과 일본 이마바리조선그룹 등이 LNG선 일감 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LNG선 일감을 지원해 자국 선박으로 LNG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들의 타깃은 한국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이다.

조선 빅3는 17만㎥급 LNG선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올 상반기 17만㎥급 24척 중 23척을 조선 빅3가 수주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중국과 일본은 중국 내 합작조선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중국에 LNG 생산기지를 세워 낮은 인건비를 무기로 신규 LNG선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중국 및 일본과 출혈경쟁은 피하되 높은 가격에 LNG선 일감을 따내야 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이 최근 한국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며 "양국은 장기적으로 LNG선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으로 보여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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