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호실적 카카오 "하반기도 자신"

  • 송고 2019.08.08 15:16
  • 수정 2019.08.08 15:18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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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비즈 매출 50% 성장 자신…올해 매출 3조원으로 사상 최대"

3Q 매출664억원, 영업이익 455억원 전망…하반기 실적 개선세 지속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카카오가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2분기 실적을 견인한 카카오톡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인 '톡비즈'가 올해 하반기를 넘어 내년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카카오는 카카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4% 증가한 73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47% 급증한 404억원을 올렸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7350억원을 소폭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치인 344억원을 60억원 상회한 것이다.

카카오톡 채팅목록 창 배너광고인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와 '플러스친구' 등 톡비즈가 큰 폭으로 성장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2분기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38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신규 광고상품인 톡보드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는 톡보드 기반 실적 성장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톡보드 매출이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대가 크다"며 "초반 테스트 결과를 보면 하루 평균 2억~3억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톡보드를 통해 광고주가 고객과 새로운 관계를 맺도록 모바일에서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톡보드의 오픈베타를 곧 시작할 예정으로 4분기 중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하반기 톡보드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하며 톡비즈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여 대표는 "톡보드 상품의 매출 기여도가 상반기에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플러스친구, 알림톡, 샵탭의 매출이 고루 성장하면서 톡비즈 매출이 44% 성장했다"며 "톡보드 상품이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인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견조하게 반영되고 있어 톡비즈 매출의 50%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톡비즈의 매출이 올해 말 6000억원을 넘을 것"이라며 "이런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힘입어 카카오는 올해 창립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전략실장은 "올해 초 전년과 유사한 매출 23% 성장을 예상했는데 상반기 누적 매출이 전년보다 26% 증가해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며 "올해 연간 매출은 처음으로 3조원 이상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 7664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88% 48.0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4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매출은 8357억원, 영업이익은 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2%, 1180.74%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3조279억원, 영업이익 159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5.28%, 118.4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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