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게 최고…'캐릭터 마케팅' 선도하는 신한카드

  • 송고 2019.08.12 15:41
  • 수정 2019.08.12 15:41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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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캐릭터 '판귄' 리뉴얼…세밀한 터치로 캐릭터성 높여

'미니언즈 신한카드' 발급 30만장 육박하며 대박상품 눈앞

새롭게 개편된 신한카드 캐릭터 '판귄'(위), 기존 판귄 캐릭터(아래).ⓒ신한카드

새롭게 개편된 신한카드 캐릭터 '판귄'(위), 기존 판귄 캐릭터(아래).ⓒ신한카드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가 캐릭터 마케팅에서도 한 발 앞서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올 초 NBC유니버설과 협업한 '미니언즈 신한카드'의 흥행에 이어 자체 캐릭터도 리뉴얼하며 쌍끌이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2016년 출시한 펭귄 캐릭터 '판귄'을 리디자인(redesign) 수준으로 새롭게 탈바꿈해 선보였다. 기존 판귄은 윤곽선(아웃라인) 없이 각진 형태감이 도드라졌다면, 리뉴얼된 판귄은 부드러운 펜터치와 생동감 있는 표정 묘사로 귀여운 느낌을 주며 캐릭터성도 크게 높아졌다.

특히 기존에는 검정·하늘색 두 가지 종류의 펭귄만 있었는데, 신(新)캐릭터인 물개, 오리펭귄, 아기펭귄 등 친구들이 생겼다. 최근 영화·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이 관련성, 서사가 있는 스토리를 부여받으면서 세계관을 형성하고 있는 경향에 부합한다. 캐릭터에 확장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판귄은 파란 슈트를 입으면 히어로 판귄으로 변신한다는 설정을 보유했다.

신한금융그룹 캐릭터 간 통일성도 커졌다. 신한은행 역시 윤곽선을 그린 북극곰 등의 동물 캐릭터들로 구성된 '쏠 익스플로러스'를 지난해 새롭게 선보였다. 신한카드 캐릭터 개편에 따라 계열사 이미지 전략 면에서도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주도하는 '원 신한' 체계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신한카드의 판귄은 '한 판으로 세상의 판을 뒤집는다'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 수많은 펭귄 중 가장 먼저 바다로 뛰어내리는 '퍼스트 펭귄'에서 영감을 얻었다. 카드업계 최초로 출시된 앱카드 '판(FAN)'(현 명칭 신한페이판)을 홍보하는 얼굴로 활약해왔다.

이번 개편으로 판귄 캐릭터를 플레이트에 입힌 신용카드 '신한카드 올웨이즈 판'도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나아가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바일 등 어디에서나 친구처럼 만날 수 있도록 신한카드의 각종 서비스에 판귄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올 초부터 캐릭터 마케팅으로 성과를 톡톡히 냈다. 세계적인 미디어그룹 NBC유니버설과 손잡고 출시한 '신한카드 딥드림 체크 미니언즈'는 이달 초 발급 28만장을 돌파했다. 사측은 이번 달 30만장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체크카드는 통상 30만장을 넘기면 이른바 '대박 상품'으로 분류된다.

특히 미니언즈 카드는 올해 카드업계 캐릭터 마케팅의 포문을 연 상품으로 꼽힌다. 카드사들은 올해 오버액션 토끼, 페이코메이트 등 캐릭터를 입힌 카드를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금융당국 규제로 혜택 수준을 높인 카드 출시가 어려워지면서 캐릭터로 소구점을 마련한다는 전략에서다. NBC유니버설은 인지도 높은 캐릭터를 다종 보유해 미니언즈 카드 흥행의 원동력이 됐다.

NBC유니버설과 신한카드 협력은 더욱 무르익고 있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 캐릭터를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에 적용한 '신한카드 B.Big(마이펫)'을 출시했다. 이번 자체 캐릭터까지 강화하며 더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캐릭터 상품이 잘 나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판귄을 플레이트에 입힌 카드 예시.ⓒ신한카드

판귄을 플레이트에 입힌 카드 예시.ⓒ신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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