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LGU+, 스마트홈도 공동전선

  • 송고 2019.08.19 11:42
  • 수정 2019.08.19 11:43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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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지킴이 서비스' 화재·도난 보상보험 제공 협력

세계 스마트홈 시장 연평균 18%↑…양사 발빠른 공조

2016년 11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오른쪽),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현 LG 부회장)이 KB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 '리브 메이트(Liiv Mate)' 출시를 기념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KB금융그룹

2016년 11월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오른쪽),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현 LG 부회장)이 KB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 '리브 메이트(Liiv Mate)' 출시를 기념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KB금융그룹

KB손해보험과 LG유플러스가 스마트홈 분야에서도 동행한다. KB손해보험 전신인 LG화재와 LIG손해보험 시절부터 이어져온 끈끈한 파트너십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이달 초 출시한 '우리집 지킴이 서비스'에 포함된 화재 및 도난 보상은 KB손해보험이 제공한다.

우리집 지킴이 서비스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한 침입감지 뿐 아니라 CCTV 녹화를 통한 비디오 보안서비스에 사이렌 알림, 112 간편신고 기능까지 갖춘 종합 홈보안서비스다. 서비스 이용 요금은 U+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월 1만원(3년 약정기준, VAT포함 1만1000원), 단독으로 이용할 경우 월 1만1000원(3년 약정기준, VAT포함 1만2100원)이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이 도난이나 화재 등의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보험적용을 통해 보상까지 지원한다. 도난은 최대 500만원, 화재의 경우 최대 1000만원까지 각각 보장한다. 보험료는 LG유플러스가 KB손해보험에 납입한다.

가정 내 기기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홈 시장은 ICT(정보통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고속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홈 기기 관련 지출은 2018년 233억 달러로 추정되며,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8%를 기록해 753억 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보험사도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이아름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의 성장으로 스마트홈 보험시장도 커질 것"이라며 "스마트홈 보험시장은 아직 발전 단계로, 보험회사는 주택보험 시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누수, 화재, 도난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스마트홈 보험상품을 개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국의 경우 아비바(Aviva), 다이렉트라인(Direct Line), 브리티시 가스 인슈런스(British Gas Insurance) 등 스마트홈 보험 관련 회사가 다수 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영국 주택보험의 총수입보험료는 2017년 64억9000만 파운드에서 2.1% 증가한 66억2000만 파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급보험금은 같은 기간 13% 증가한 23억2100만 파운드로 분석됐다. 이 중 화재 및 폭발 관련(15.5%), 도난(12.9%), 누수(26.6%)가 보험금 지급 주요 원인이다.

현재 영국의 스마트홈 보험시장은 전체 주택보험시장의 3%로 추정되지만, 현재 보험소비자들의 스마트홈 기기 사용 여부와 향후 스마트홈 기기 사용 의향에 따라 스마트홈 보험이 전체 주택보험의 18%로 성장할만한 잠재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의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 역시 2017년 15조원에서 2025년 31조원 규모로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스마트홈에서 활용이 집중될 분야로 스마트 융합가전과 함께 홈보안이 꼽혔다.

스마트홈은 통신망을 가진 이동통신사의 역할이 핵심적이다. KB손해보험은 LG유플러스와 관계가 깊어 스마트홈 시장에 경쟁사보다 더욱 발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번처럼 홈보안 상품에 보험이 부분적으로 들어가는 패키지 상품뿐 아니라 KB손해보험 자체적으로 스마트홈 기술을 활용한 보험상품을 개발하는 데도 LG유플러스가 든든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

보험업계가 시장 포화로 전반적인 실적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KB손해보험의 돌파구 마련도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종분야인 통신에서 판매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달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출시한 휴대폰 보험금 간편 청구 앱은 보험금 지급 과정을 KB손해보험과 공유해 절차가 간소화됐다. LG유플러스는 휴대폰보험도 KB손해보험과 제휴하고 있다.

양사 간 돈독한 파트너십은 KB금융그룹으로 확장됐다. KB국민은행은 알뜰폰사업자 중 최초로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등 최신 기종을 삼성전자와 협력으로 확보했으며, 5G 통신망은 LG유플러스에서 빌린다. KB알뜰폰을 통해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그룹 전체 금융거래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리브 메이트(Liiv Mate)'도 LG유플러스와 공동 출시한 바 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협력한 햇수가 10년도 넘을 정도로 워낙 오래된 주요고객"이라며 "LIG손해보험 시절에도 LG유플러스는 계속 저희(주요 협력사)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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