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양극재에서 수산화리튬 회수하는 기술 내년 상용화 목표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폐배터리 양극재에서 수산화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올해 말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안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핵심물질을 보다 많이 고순도로 얻을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리튬 등 원재료의 가격 변동성이 매우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기술로 전기차 배터리 성분의 80% 이상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는 초창기에 출시됐던 전기차를 중심으로 폐배터리가 배출돼 전세계 폐배터리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간 폐배터리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비중은 약 3% 수준에 그쳤으나 향후 90% 이상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중소기업을 위조로 소형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주요 전기차 배터리 업체도 재활용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뿐만 아니라 배터리 관련 수직계열화로 밸류체인을 아우를 수 있는 5R(Repair, Rental, Recharge, Reuse, Recycling) 플랫폼인 'BaaS(배터리를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드는 전략)'를 전기차 업체 등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해 구축할 것을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천명한 바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이 자리에서 "배터리 자체의 제조 경쟁력은 지속 높여가는 것과 별개로 배터리와 관련해 렌탈, 리스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BaaS는 배터리 라이프 타임을 제대로 관리하자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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