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車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 중

  • 송고 2019.08.20 16:32
  • 수정 2019.08.20 16:32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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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양극재에서 수산화리튬 회수하는 기술 내년 상용화 목표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폐배터리 양극재에서 수산화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올해 말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안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핵심물질을 보다 많이 고순도로 얻을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리튬 등 원재료의 가격 변동성이 매우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기술로 전기차 배터리 성분의 80% 이상을 재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는 초창기에 출시됐던 전기차를 중심으로 폐배터리가 배출돼 전세계 폐배터리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간 폐배터리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비중은 약 3% 수준에 그쳤으나 향후 90% 이상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중소기업을 위조로 소형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주요 전기차 배터리 업체도 재활용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뿐만 아니라 배터리 관련 수직계열화로 밸류체인을 아우를 수 있는 5R(Repair, Rental, Recharge, Reuse, Recycling) 플랫폼인 'BaaS(배터리를 새로운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드는 전략)'를 전기차 업체 등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해 구축할 것을 지난 5월 기자간담회에서 천명한 바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이 자리에서 "배터리 자체의 제조 경쟁력은 지속 높여가는 것과 별개로 배터리와 관련해 렌탈, 리스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BaaS는 배터리 라이프 타임을 제대로 관리하자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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