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바이오, 이종장기 이식 원스탑 플랫폼 구축 청사진

  • 송고 2019.08.21 12:09
  • 수정 2019.08.21 12:11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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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췌도 임상시험'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과 협력 진행

기자간담회에서 김성주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BN

기자간담회에서 김성주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BN


바이오 이종 장기사업단 연구팀을 대거 영입, 연구개발 성장동력을 키우고 있는 제넨바이오가 국내 첫 원스탑(One-stop) 이종장기 이식 플랫폼 구축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종장기 개발부터 이식 관련 신약·기술개발 이식전문병원 설립까지 아우르는 마스터플랜을 구축, 이종장기 상용화를 위해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제넨바이오는 21일 서울 플라자호텔 오키드룸에서 국내외 이종장기 산업과 연구 관련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올해 진행될 이종이식 관련 임상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제넨바이오 주력 사업은 무균 미니돼지(최대 60㎏ 이하)를 양산해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는 장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미니돼지 장기를 인간 피부 혈관 신장 간 폐 심장 등에 이식하려면 유전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형질을 제거하고 보완하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사회가 고령화 되면서 장기이식 대기자가 증가하는데 반해 기증을 통한 수급은 한정적이다. 실제 국내에서만 하루 평균 5명 이상의 장기이식 대기 환자가 사망에 이르고 있다.

제넨바이오는 만성적인 이식장기 부족에 대한 대안으로 이종장기를 개발,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적 측면에서 글로벌 이종장기 및 인공장기 시장은 연평균 7.33% 성장해 2024년 448억달러(약 53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특히 이종장기는 재생의료 중에서도 단기간 내 실현 가능한 연구 분야로 전문가들은 이종피부, 이종각막, 이종췌도가 수년 내 제품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이사와 사외이사인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박정규 단장이 첨단 의료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종장기 분야 사업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다.

전 서울삼성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이자 현재 대한이식학회 상임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제넨바이오 김성주 대표는 35년 임상 경험으로 신장 이식만 2500차례 이상을 달성한 국내 이식 분야 최고 권위자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의 박정규 교수는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단장으로 지난 15년간 보건복지부 지원 연구사업을 이끌며 이종이식 영장류전임상시험에서 성적을 내며 해당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박정규 단장은 사업단의 이종장기 이식 연구성과를 소개하며 관련 임상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단장은 "현재 국내 이종장기 이식 관련 법제도가 부족한 가운데 사업단은 연구성과들이 학문에 머무르지 않고 상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제넨바이오와 협력해 진행할 환자 대상 이종췌도 각막 이식 임상은 지난해 국제이종이식학회 윤리 위원회 심의를 통해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획득했다"며 "최종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허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성주 대표는 "국내외 최초 원스탑 이종이식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35년간 걷던 이식외과 전문의의 길을 중단하고 제넨바이오에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며 "간절하게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와 가족들을 지켜보며 더 이상 이종장기 개발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지난해부터 연구 기술 관련 핵심역량 확보에 집중해왔으며 그 결과, 3개 기업, 6개 기관 및 연구팀과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28인의 이식 분야 국내 연구자들로 구성된 과학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아울러 비임상 CRO 부분과 조직 판매를 통해 플랫폼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사업 전략 또한 완성했다"고 밝혔다.

제넨바이오는 사업단의 무균돼지 이종췌도 임상을 이어 받아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또 경기도 평택 내 약 1만3000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 이종장기 연구시설로 건립될 제넨코어센터(GCC)와 제넨형질전환센터의 경우, 형질전환 돼지 양산 시설, GMP 등급의 이종장기 제조시설 등을 아우르는 종합 R&D 센터로 2020년 중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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