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시장 공략 강화…中 샤오미 넘는다

  • 송고 2019.08.25 06:07
  • 수정 2019.08.25 13:26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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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스마트폰 시장, 샤오미 8분기 연속 점유율 1위

삼성, 샤오미와 격차 좁혀…중저가 라인업 강화·현지화 마케팅

지난 20일(현지 시간) 인도 벵갈루루의 모바일 체험 스토어 '삼성 오페라 하우스'에서 진행된 '갤럭시 노트10' 출시 행사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삼성전자

지난 20일(현지 시간) 인도 벵갈루루의 모바일 체험 스토어 '삼성 오페라 하우스'에서 진행된 '갤럭시 노트10' 출시 행사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삼성전자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업체가 강세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 강화와 현지화 마케팅 등으로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25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및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하며 7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반면 인도 시장은 369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 9.9% 상승했다.

이 중 샤오미가 28.3% 점유율로 1위를 수성했으며 삼성전자(25.3%), 비보(15.1%), 오포(9.7%), 리얼미(7.7%) 순으로 집계됐다.

샤오미는 홍미6A와 홍미노트7 프로 판매량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한 1040만대를 기록하며 8분기 연속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2분기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16.6% 증가한 930만대를 기록, 샤오미를 바짝 추격했다.

인도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159달러(약 18만원)로 중저가 제품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달러(약 23만원) 이하 모델의 판매 비중은 78%에 달한다.

200~300달러(약 23~35만원)의 모델은 전년동기대비 105.2%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어 400~600달러(약 46~69만원)의 모델이 16.3% 성장했다. 이 중 '원플러스 7시리즈'가 63.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와의 점유율 격차를 지난해 4분기 10.2%p, 올해 1분기 8.3%p, 2분기 3.0%p까지 축소시켰다.

삼성전자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18.7%에서 올해 1분기 22.3%, 2분기 25.3%로 상승세이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점유율(출하대수 기준).ⓒ정보통신기획평가원

인도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점유율(출하대수 기준).ⓒ정보통신기획평가원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갤럭시A 시리즈로 통합하고 온라인 전용 갤럭시M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저가 스마트폰을 위한 별도의 기능을 개발하거나 신기술을 우선 적용해 차별화했다. 특히 M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인도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으로 주로 온라인 유통망을 활용함으로써 비용을 줄인다.

삼성전자는 향후 갤럭시A 시리즈와 갤럭시M 시리즈의 넘버링을 개편하고 기능을 한층 끌어올려 다양한 가격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현지 문화에 특화된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등 각종 마케팅도 진행한다.

우선 인도 전역에 20만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3000여 개의 서비스센터 등을 열었다. 주(州)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휴대전화 시스템도 개발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중국 제조사에 대응해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행보는 고무적이다"며 "인프라 장비공급, 통신망 구축, 적극적인 마케팅 등을 통해 인도 스마트폰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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