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복관세에 트럼프 "즉각 대응할 것…中 필요없다"

  • 송고 2019.08.24 10:00
  • 수정 2019.08.24 10:03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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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에 "美기업, 즉시 中대안 찾으란 지시 받아"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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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중국의 보복관세 조치에 즉각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뒤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는 중국이 필요 없다. 솔직히 중국이 없으면 훨씬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이 미국에서 훔쳐 간 막대한 돈은 중단될 것이고 중단돼야 한다"며 "우리의 위대한 미국 기업들은 이에 따라 기업을 고국으로 되돌리고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포함해 즉시 중국에 대한 대안을 찾기 시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늘 오후 중국의 관세에 대응할 것"이라며 "이것은 미국에 대단한 기회"라고 주장했다.

미국 산업계는 즉각 비판했다.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수석부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때문에 좌절했을 수는 있지만 미국 기업이 14억 소비자의 (중국) 시장을 무시하는 건 답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빨리 무역합의에 이르러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시간이 핵심이다. 미중 관계의 추가적 악화를 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날 미국의 주력 수출품인 원유와 대두 등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10%의 추가 관세를 오는 9월 1일과 12월 15일로 나눠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를 9월 1일과 12월 15일로 나눠 부과하기로 한 데 대한 보복성 조치다.

중국은 별도 발표를 통해 관세 면제 대상이던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도 12월 15일부터 각각 25%,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중 무역갈등이 재차 격화할 수 있다는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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