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환거래 30% 급증…韓 거래규모 15.7% 늘어

  • 송고 2019.09.17 11:23
  • 수정 2019.09.17 12:42
  •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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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외환상품시장서 한국 비중은 0.7%…52개국 중 '14위→15위'

전 세계 외환상품시장 거래규모가 3년 전보다 30.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전 세계 외환상품시장 거래규모가 3년 전보다 30.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전 세계 외환상품시장 거래규모가 3년 전보다 30.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외환상품시장 거래규모는 15.7% 증가했다. 전 세계 외환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결제은행(BIS) 주관 전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전 세계 외환상품시장 거래 규모는 하루평균 6조6000억달러로 2016년 4월(5조1000억달러)보다 30.1% 증가했다.

이는 외환스와프 거래 규모가 일평균 3조2000억달러로 3년 전보다 34.6% 증가한 영향이다. 현물환 거래는 20.3%, 선물환 및 통화스와프 거래는 각각 42.8%, 31.6% 증가했다.

이번 자료는 BIS가 전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규모와 구조 등 종합적인 정보를 수집한 것이다. BIS는 전세계 중앙은행들과 3년마다 시장 조사를 실시한다. 외환거래에는 현물환과 일반 선물환, 외환스왑, 통화스왑, 장외옵션, 기타파생상품이 포함된다.

한국의 외환상품시장 거래 규모는 일평균 553억2000만달러로 3년 전 478억1000만달러보다 15.7% 늘었다.

전 세계 외환상품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0.7%였다. 이는 직전 조사와 같은 수치지만 룩셈부르크의 거래 비중이 증가(0.6%→0.7%)한 영향에 52개국 중 순위는 2016년 14위에서 올해 15위로 밀려났다.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나라는 영국(43.1%)이고 미국(16.5%), 싱가포르·홍콩(각각 7.6%)이 뒤를 이었다.

거래 통화별(비중 합계=200%)로는 미국 달러화가 88.3%로 1위였고 유로화 32.3%, 엔화 16.8% 순이었다. 거래상대방별로는 기타금융기관에 대한 거래가 일평균 3조6000억달러로 가장 큰 비중(54.5%)를 차지했다. 기타금융기관이란 기관투자자나 헤지펀드, 공공부문 금융기관 등을 뜻한다.

한국 원화는 거래 비중이 2.0%였다. 외환거래는 매입과 매도 양방향으로 일어나는 만큼 통화별 거래 비중 합계는 총 200%로 집계된다.

한편 전 세계 장외 금리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일평균 6조5000억달러로 2016년 4월(2조7000억달러) 대비 142.8% 늘었다. 한국의 거래 규모는 일평균 85억2000만달러로 3년 전(66억2000만달러) 대비 28.8% 증가했다.

글로벌 장외 금리파생상품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0.1%로 20개 조사대상국 중 20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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