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안되는 아이폰11, 이통사 5G 가입자 유치 영향은?

  • 입력 2019.09.18 11:30
  • 수정 2019.09.18 11:30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20일 미국 등 주요시장 출시…한국은 다음달 말 예상

이통사, 애플 충성도 높아 5G 이동 감소 우려

아이폰11 프로.ⓒ애플아이폰11 프로.ⓒ애플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1 시리즈가 공개됐다. 모두 LTE 모델이다. 아이폰은 타 단말에 비해 고객 충성도가 높다. 5G 가입자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국내 이동통신사 3사는 아이폰11에 대한 마케팅 전략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0일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아이폰11·프로·프로 맥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다. 이동통신업계에서는 다음달 말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아이폰 11 시리즈는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제조사의 최신 스마트폰과 달리 5G를 지원하지 않는다. 애플은 내년에나 5G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이후 현재까지 출시된 5G 스마트폰은 모두 6종이다. 최근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 폴드에 이어 LG전자 V50S 씽큐, 보급형 5G폰 갤럭시A90 출시 등이 이어지면서 고객 선택 폭이 넓어졌다. 5G 가입자 증가에도 탄력이 붙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91만1705명으로 전월 대비 57만4840명 늘었다. 5G 가입자는 4월 27만1686명에서 5월 78만4215명, 6월 133만6865명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가입자 증가세가 계속되면 연내 500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G 가입자는 지난 4월 3일 5G 상용화 후 4개월여 만에 200만명을 넘어섰다. 200만명 돌파는 2011년 9월 30일 출시돼 2012년 2월 6일 200만명을 넘어선 LTE보다 1주일 정도 빠르다.

아이폰11.ⓒ애플아이폰11.ⓒ애플

LTE 전용인 아이폰11 시리즈 국내 출시가 1달여 남으면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지 주목된다.

이통 3사의 5G 시장 구도는 LTE와 마찬가지로 5(SK텔레콤):3(KT):2(LG유플러스)를 보이고 있다. 5G 상용화 초기 치열한 순위다툼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존 시장 구도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아이폰의 경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LG전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글로벌 리서치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애플의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8%이다. 삼성전자가 65%로 1위이고 LG전자는 16%(3위)를 기록했다.

이통업계는 아이폰 사용자들은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가입자 방어에 영향을 끼친다고 본다. 때문에 5G로 넘어오려는 소비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애플은 이통사에 판매장려금을 거의 지급하지 않는다. 이통사에 애플의 광고 관련 정책도 엄격히 따르도록 한다.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플은 2009년 KT를 시작으로 2011년 SK텔레콤, 2014년 LG유플러스를 통해 자사 아이폰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애플은 이통사와 휴대폰 공급 계약을 맺을 때 자사 방식을 따를 것을 요구해왔다. 2009년 KT가 가장 먼저 아이폰을 도입했고 SK텔레콤(2011년), LG유플러스(2014년) 등이 애플의 조건을 수용했다. KT가 2009년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적잖은 고객 유치 효과를 봤다.

아이폰11 시리즈 역시 이통사 입장에서는 광고와 마케팅 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이통 3사는 5G 투자비와 마케팅 비용 지출로 적자가 쌓이고 있다. 아이폰11 시리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도 흥행실패로 이어질 위험부담도 고려해야 한다.

아이폰11 시리즈를 두고 눈에 띄는 혁신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아이폰 출하량은 1억7000~1억8000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2억1000대를 기록한 지난해 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아직 아이폰에 대한 마케팅 전략이 세워지지 않았다"며 "5G 가입자가 아이폰11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흥행 여부에 따라 5G 가입자 확대 속도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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