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19일 윤석헌 금감원장과 첫 회동

  • 송고 2019.09.18 13:38
  • 수정 2019.09.18 13:38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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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윤석헌 첫 만남…금융위-금감원 갈등 소멸될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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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신임 금융위원장<사진 왼쪽>이 19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 오른쪽>과 첫 회동에 나선다. 금융위원장이 금감원장과 만나기 위해 직접 금감원을 찾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9일 오후 3시께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 있는 '日수출규제 피해기업 상담센터'를 방문한 뒤 11층에서 윤석헌 금감원장과 공식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두 기관장의 첫 회동인 만큼 금융권은 두 기관 사이의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 주목한다. 2008년 금융감독위원회가 금융위와 금감원으로 분리한 뒤, 두 기관의 알력은 지속돼왔다. 특히 소신이 강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감원장 사이에서는 금감원 예산,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 재조사, 종합검사 부활, 특별사법경찰 도입,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을 놓고 대립각을 빚어왔다.

이 자리를 통해 두 수장이 해묵은 갈등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금융권에서는 은 위원장이 새롭게 금융정책당국 수장을 맡았기 때문에 금감원과의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은 위원장의 경청 리더십을 높이 사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 위원장은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는 리더십을 가졌다기 보다 타인의 견해를 듣는 성향"이라면서 "수출입은행장 재직 당시 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 등을 열며 소통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앞으로 금융위, 금감원 간의 대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미 두 기관은 지난달 12일 발표한 금융감독 혁신방안을 통해 간부간 정례협의회를 소집 하는 등 대화의 장을 더 많이 열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원장이 금감원장과 만나기 위해 직접 금감원 본원을 방문하는 일은 '논쟁적 리더십'과는 거리가 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이라며 "회동은 금융위원장의 '日수출규제 피해기업 상담센터' 방문 일정 직후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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