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서 '약진'…갤럭시A 판매 호조

  • 송고 2019.09.20 14:03
  • 수정 2019.09.20 14:03
  • 조재훈 기자 (cjh125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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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J, On, C 등 갤럭시 A시리즈로 통합

유럽 중동부, 중남미, 인도 등 거대 시장 점령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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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 A'가 글로벌 시장을 점령해나가고 있다. 올 1분기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라인업에서 중저가 모델들을 대폭 통합해 갤럭시 A시리즈로 간소화시켰다. J시리즈, On시리즈, C 시리즈 등을 하나로 묶어 새로운 소규모 '브랜드'화 시킨 셈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럽, 중남미, 인도 시장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판매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 중동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올 2분기 40%의 점유율을 거두며 1위에 올랐다. 이는 판매량 기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 전 분기 대비 8% 급증한 수치다.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올 2분기 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역대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36.6%)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42.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인 인도에서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2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샤오미에 이어 2등 자리를 유지했다. 점유율이 전년 동기대비 7% 줄었지만, 전 분기보다는 30%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5% 수준으로 정체기에 접어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A시리즈가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는 중저가 모델에 OLED 디스플레이, 트리플 카메라 등을 구현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대비 뛰어난 가성비를 구현한 부분이 꼽힌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가격 트렌드는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최근 1년간 500달러 이상 고가 시장 성장세는 둔화된 반면 300달러 미만 중저가 시장은 서서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인도와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유입되는 신규 유저가 증가되는 반면 고가 제품의 교체주기는 길어져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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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난관에 빠진 중저가 스마트폰 강자 화웨이 '아너(HONOR)'의 빈 자리를 효과적으로 대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너의 가격대와 갤럭시A가 유사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직간접적 고객 유인 요소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300달러 미만대 중저가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와 상황적 배경이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이외 지역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아너 시리즈 제품들의 판매가 크게 감소했으며 갤럭시A 제품들이 이를 효과적으로 대체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배경으로 2분기 삼성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에서 A시리즈가 차지하던 비중도 56%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분기(24%)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예전과는 달리 중저가 제품들의 스펙이 고가폰 못지 않게 좋아졌다"며 "하반기 삼성 A90 등 추가 모델 출시와 함께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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