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현대리바트, 물류 배송 서비스 강화…경쟁 치열

  • 송고 2019.09.27 15:18
  • 수정 2019.09.27 15:18
  • 권영석 기자 (yskwo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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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서비스원 사업영역 확대…원스톱 서비스 제공

현대리바트, 제주도 배송 서비스 론칭·물류 인프라 확충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탓에 부진을 겪는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고객 응대 개선을 위해 배송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양사는 짜임새 있는 배송망 구축을 목표로 물류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익일 배송 지역과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신규 분양 및 주택 거래 감소로 양사의 특판 가구 수주가 위축된 가운데, 각 사들이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인테리어 시공 계열사인 한샘서비스원의 국토교통부 택배사업자 인증으로 물류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최근 택배 운송사업자가 갖춰야할 시설·장비 기준을 충족하는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를 공고했다. 여기엔 한샘서비스원, 프레시솔루션, 로지스링크 등이 포함됐다.

특히 한샘서비스원은 이번 택배사업자 선정으로 가구의 배송·설치·조립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물류 '라스트마일' 전반을 아우르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 셈이다. 한샘의 가구나 인테리어 제품은 대부분 분해된 상태로 배송돼 전문 시공기사들에 의해 조립·설치된다.

한샘은 기존 택배업체가 서비스하지 못하고 있는 조립품, 중량물, 깨지기 쉬운 품목 등 취급이 까다로운 제품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으로 택배소비자의 편익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시공 전문업체였던 서비스원의 사업영역이 물류로 확대, 전문성을 높이게 됐다는 게 한샘 측 설명이다.

한샘 관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가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모든 조립배송 및 반품 서비스를 당일 고객의 입회 하에 현장에서 제공하며 대 국민 물류서비스 편의를 크게 높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샘은 자사 인기 제품 31종을 수도권에 한해 익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한샘서비스원의 이번 택배사업자 선정으로 기존 익일 배송 서비스에 더해 온라인 가구 시장 외형 확대를 꾀 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소비자 주문 후 배송까지 이르면 익일에서 최대 4일로 물류서비스 시간을 줄이고, 고객 약속 준수율 99.9%를 목표로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리바트도 배송망 인프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엔 온라인에서 파는 가정용 가구 제품의 배송 가능 지역을 제주도로 넓혔다. 올해 안에 소파 제품의 익일 배송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배송 서비스 대상은 리바트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리바트 가정용 가구 전 품목이 해당된다.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 소노마 단독 온라인몰(이하 WSI 단독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WSI社의 총 4개 브랜드 제품 등 8000여 전 품목이다.

배송비(품목당)는 소파 제품의 경우 4만5000원이며, 소파를 제외한 가구 제품은 2만원이다. WSI 4개 브랜드의 소형 소품(침구·주방용품·아동책가방 등)의 경우 3만원 이상 주문시 배송비는 5000원, 3만원 미만 주문시에는 8000원이다. 배송은 상품 주문 후 3일 후부터 가능하며, 배송일자는 고객이 직접 지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현대리바트는 제주시 회천동에 354㎡ 규모의 물류센터를 마련했고 현지 배송·가구 시공을 전담팀도 구성했다.

현대리바트는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날 배송해주는 '익일 배송 서비스'도 연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소파 전 품목에 우선 적용한 뒤, 매트리스·침대·서랍장 등 다른 가정용 가구 제품군으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배송 인력도 내년까지 현재 인원수보다 15% 이상 더 뽑기로 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올해 제주지역에서의 가정용 가구 매출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배송 가능 제품군도 사무용 가구, 주방가구 등 전문적인 시공이 필요한 제품을 포함한 전 제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 경기 위축으로 가구 업체들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B2C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며 "물류 서비스를 강화해 급부상하고 있는 온라인 가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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