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희망퇴직 수십명 그쳐…인력조정 협상 난항 우려

  • 송고 2019.09.28 10:53
  • 수정 2019.09.28 10:54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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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7일부터 시간당 생산량 25% 감축 400명 유휴인력

사측 “노조와 협의”...노조 “감원 안돼”

부산공장 전경ⓒ르노삼성

부산공장 전경ⓒ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가 희망퇴직 신청이 수십 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27일까지 생산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진행한 결과 신청자가 수십명 정도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최대 36개월분의 임금을 지급받는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 생산량 감축에 따라 현재 60대 수준인 시간당 차량 생산량(UPH)을 내달 7일부터 45대로 25% 축소한다.

이를 감안하면 전체 1800명의 근로자 중 400명가량이 유휴인력으로 남게 된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은 희망퇴직 접수를 통해 인력 조정을 추진해 왔다.

이처럼 희망퇴직 신청자가 미미한 수준에 그침에 따라 르노삼성이 앞으로 인력 조정에 나설지 여부에 따라 노사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사측은 400명이라는 인력조정 수치를 설정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희망퇴직 외에 임금피크제를 통해 임금 부담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희망퇴직 이후 잉여 인력 배치 문제는 노조와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감원이 단협 위반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 11일 UPH 조정과 희망퇴직, 배치 전환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낸 데 이어 18일에는 북부지청에 단협 위반으로 회사를 고소했다.

노조는 임직원이 2011년 5746명에서 지난해말 기준 4126명으로 7년새 1620명이 줄어든 반면 생산량은 2배가 늘어나 노동강도가 악화됐다며 감원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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