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젬 한국지엠 사장, 긴급 경영설명회···교섭 중단 이후 첫 행보

  • 송고 2019.10.16 14:40
  • 수정 2019.10.16 14:42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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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부평 찍고 창원行 '강행군'

팀 리더들 소집해 "남은 4분기 전사적 노력" 호소

카허 카젬 사장 ⓒ한국지엠

카허 카젬 사장 ⓒ한국지엠

한국지엠 카허 카젬(Kaher Kazem) 사장이 16일 회사 간부들을 대상으로 긴급 경영현황 설명회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카젬 사장은 이날 인천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을 잇따라 방문해 팀장 및 임원 등 회사 간부들과 함께 긴급 경영현황 미팅을 가졌다.

카젬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회사 목표 달성을 위해 계속해서 함께 노력해줄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특히 이날 행보는 지난주 한국지엠 노조의 교섭 중단 선언 이후 첫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우선 최근 무산된 임단협 협상과 관련해 "올해 임금교섭에서 회사의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안을 냈으나 잠정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난 몇 개월간의 임금교섭 과정에서 많은 생산손실이 발생하는 등 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카젬 사장은 "회사의 미래는 고객, 투자자 등 주요 이해 관계자들과의 성실한 약속 이행으로 신뢰를 빠르게 회복하는 데 달려있고 이를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을 중심으로 회사 목표 달성에 전 직원의 동참과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다시 한 번 '원팀'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8월과 9월에 출시한 콜로라도, 트래버스에 대한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이 계속되는 등 긍정적인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져 등 앞으로 출시될 신차에 대한 차질 없는 생산과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고객에게 인도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카젬 사장의 '강행군'은 최근 임단협 결렬과 극심한 부진에 빠진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재차 임직원들의 전사적인 노력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한 팀으로 극복해 나가자"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7월 중순부터 올해 임단협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인상, 성과급 지급, 국내 생산물량 확보 등을 요구하며 부분 또는 전면 파업을 벌였고 회사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절대 불가로 맞서다 지난달 30일 내년까지 자사 차량을 구매할 경우 100~300만원의 바우처를 지급하는 특별 제시안을 내놓으면서 협상 물꼬를 텄다.

그러나 회사의 제안을 둘러싼 노조 내부 갈등과 파업에 따른 불만이 겹치면서 노조는 결국 지난 11일 "모든 행위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올해 협상은 물 건너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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